중부발전, 서천화력 1·2호기 철거 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시간 입력 2020-04-29 07:00:06 시간 수정 2020-04-29 08: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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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공사 착수, 2021년 완료 목표...신서천화력 건설도 ‘본격화’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지난 34년 간 명맥을 이어 온 서천화력 1·2호기 철거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는 모습을 감춘 동백정해수욕장이 복원될 예정이다. 서천화력 1·2호기 대신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새로 지어지는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28일 서천화력 1·2호기 시설 중 행정동 8개 동의 조기 철거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본동 철거공사는 오는 9~10월께 착수해 2021년 12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40MW 설비용량을 갖춘 서천화력 1·2호기는 1983년 준공 이후 전력생산 총 794억KWh, 국내 무연탄 3400만t 사용 등의 기록을 남긴 채 2017년 가동을 중단했다. 중부발전은 2015년 7월 이를 대체할 1000MW급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착공해 현재 건설을 진행 중이다.

중부발전은 신서천발전소 인허가를 대가로 서천군에 동백정해수욕장을 복원할 것을 약속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위치한 동백정해수욕장은 서천화력 1·2호기 건설로 41년 전인 1979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폐쇄전 동백정해수욕장 모습.<사진=서천군>
폐쇄전 동백정해수욕장 모습.<사진=서천군>

그러나 지난해 12월 서천군이 해수욕장 복원 사업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신서천화력 관련 인허가를 전면 중단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중부발전은 올해 1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긴 사업추진 계획을 서천군에 제출했다.

이번에 착수한 서천화력 1·2호기 철거공사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선제적인 절차다. 해수욕장 복원을 위해선 해당 부지에 남아있는 서천화력 1·2호기 관련 시설을 우선 철거해야해서다. 본격적인 해수욕장 복원 공사는 발전소 철거공사가 마무리되는 2022년께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서천군은 전망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중부발전이 제출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로드맵에 의해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모습 그대로의 해수욕장이 서천군민 앞에 선보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들어서는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올 상반기에 시운전을 시작하고 내년 3월 완공 후 상업 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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