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열전]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경영성과·청렴도 '합격점'...“새해는 脫석

시간 입력 2020-01-15 07:00:00 시간 수정 2020-01-15 08: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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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청렴도에서 합격점을 받은 한국중부발전의 박형구 사장은 올해 탈(脫)석탄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018년 2월 중부발전 지휘봉을 잡은 박 사장은 내달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는 1977년 한전에 입사한 뒤 중부발전에서 보령화력본부장, 서울화력발전소장, 기술본부장, 발전안전본부장 등을 역임한 소위 ‘중부발전맨’이다.

박 사장은 취임 당시 중부발전의 미래성장동력을 ‘신재생-수소 융복합사업’으로 선정하고 CO2-Free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연료전지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 발전5사 중 최대 규모의 육상전력을 사용하는 수송선을 확보하고 드론을 활용한 저탄장 자연발화 감시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을 목표 대비 111% 감축하고 미세먼지 역시 정부의 감축목표보다 97.7% 높은 2만1177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적극적 행보로 중부발전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청렴도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고 공공기관장의 역량을 평가하는 경영평가 리더십 부문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도 △세계최초 도심 대용량 지하발전소인 서울복합 1,2호기 상업운전 개시 △제주 최초 천연가스발전소 제주복합 1호기 계통병입 △보령화력 3호기 성능개선공사 준공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사장이 올해 던진 중요 화두는 탈(脫)석탄이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인 ‘탈석탄’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신재생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사업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어떻게든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은 지역민원, 인허가 등으로 정체 중인 신재생사업 분야에 '주민참여'를 결합, 활로를 뚫었다. △금봉풍력(28MW) 사업 △대용량 석문호 수상태양광(80MW) 사업 등 3개 주민참여형 신재생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도 주민참여형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외 신재생사업 지분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새만금태양광, 인천수소연료전지 등 국내 신재생에 337억 원, 인도네시아 시보르빠 수력, 미국 텍사스 태양광 등 해외 신재생에 246억 원을 연내 각각 지분투자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환경설비 보강과 계획예방정비에 올해 2157억 원 포함, 2023년까지 9122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12월부터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보령발전본부 내에 옥내 저탄장 3개 동을 짓는다. 이는 총 67만 톤의 석탄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 시 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상업운전을 시작한 서울복합 1·2호기도 본격 가동된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서울복합 1·2호기는 총 800MW의 설비용량에 시간당 530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발전소다.

지난 13일에는 제주도와 그린수소 생산설비 확충과 그린수소 연료전지 사업에 2030년까지 4206억 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하는 등 ‘2030년 신재생 발전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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