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대기업 고용 직격타…12월만 1만3천명 감소

입력 2021-02-03 07:00:04 수정 2021-02-05 0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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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순고용(취득-상실), 지난해 5902명 순감…전년 1만7205명 순증과 대조
22개 중 12개 업종 고용 위축…건설및건자재·생활용품 업종서만 1만명대 감소
‘언택트’ 수혜 IT전기전자·유통업 직원 순증…쿠팡, 직원 1만872명 늘어 ‘최다’
CEO스코어, 2020년 1~12월 500대 기업 국민연금 취득자 및 상실자수 조사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수가 최근 1년 새 1만3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은 줄이고 기존 인력은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한 근로자수는 약 26만5000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상실한 근로자수는 약 27만1000명으로 6000여명이 순감했다. 2019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가 상실자보다 1만7000여명 더 많았던 것에 비춰 고용시장이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은 IT전기전자, 유통업종의 직원수가 3000명대 증가했다. 반면 건설·건자재와 생활용품,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운송, 통신업종은 각각 1000명 이상 줄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의 국민연금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명 이상 늘어 가장 컸고 삼성전자와 한화솔루션도 3000명대 확대로 고용증가 상위 기업에 올랐다. 롯데쇼핑, CJ CGV, 에프알엘코리아는 코로나19, 불매운동 등 여파에 점포를 축소하며 직원수가 1000명 이상 순감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2091명으로 2019년 말(166만4961명) 대비 1만2870명 감소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순고용인원(취득자수-상실자수)도 –5902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국민연금 취득자(31만3768명)보다 상실자수(29만6563명)가 적어 순고용인원이 1만7205명으로 플러스(+)를 나타낸 바 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건설 및 건자재업종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 상실자수가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792명 줄었다.

이어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운송(–1096명) △통신(–1063명) 등 업종의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줄었다.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더 많았던 탓에 이들 업종의 지난해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수도 1년 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10개 업종에선 1만3987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순증했다. IT전기전자(3833명)를 비롯해 △유통(3371명) △공기업(3218명) 등 3개 업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각각 3000명 이상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업종의 취득자수(1만2377명)가 상실자수(9616명)를 웃돌며 2761명 순증했고 △서비스(256명) △증권(253명) △제약(153명) 업종의 순고용인원도 100명 이상 늘었다. 다만 석유화학과 서비스업종은 국민연금 취득자가 더 많았지만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1년 전보다 각각 4927명, 151명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대거 채용한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1만872명 늘어 유일하게 1만명대 순증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역시 1만828명 늘어 지난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에서만 2만1700명 규모의 순고용이 이뤄졌다.

쿠팡과 함께 △삼성전자(3552명) △한화솔루션(3063명)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 7개 기업의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영향이 컸다.

반면 DL(옛 대림산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DL이앤씨 등을 분할 설립하면서 지난해 순고용인원이 –603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코로나19에 점포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248명)과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영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의 순고용인원도 급감했다.

이와 함께 △에프알엘코리아(-1921명) △아성다이소(-1839명) △GS리테일(-1479명) △솔브레인홀딩스(-1140명) △두산중공업(-1044명) △삼성디스플레이(-1011명) 등의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1000명 이상 많았다.

한편 월별 순고용인원 감소폭은 12월이 가장 컸다. 지난해 1월에는 국민연금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8818명 많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2월에는 순증 규모가 117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3월(-7331명) △4월(-3019명) 등으로 3~4월에만 1만명 이상이 줄었다.

이어 △5월(217명) △6월(-2953명) △7월(1043명) △8월(818명) △9월(8220명) △10월(-1692명) △11월(1978명) △12월(-1만3175명) 등으로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올 1분기 고용시장의 충격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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