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IT(정보기술)인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9년 결산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14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저축은행 10개사의 순고용인원은 144명으로 2019년 59명보다 85명(144.1%) 증가했다.
순고용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에서 상실자수를 뺀 수치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는 877명, 상실자수는 733명이었다.
특히 금융권 내 대부분 업권에서 고용이 감소했지만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고용이 확대됐다. 은행의 경우 순고용인원이 1553명 감소해 고용이 가장 크게 줄었고 카드사와 보험사도 388명, 427명 줄었다.
자산운용사도 순고용인원이 늘긴 했지만 2019년 34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의 고용 확대는 디지털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대되면서 플랫폼 강화, 디지털 서비스 도입 등이 중요해졌고 IT 개발 인력 채용도 느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IT 인력 5명을 지난해 신입사원으로 채용했고 웰컴저축은행은 경력직 30명 중 절반가량을 IT 인력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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