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은행권, 지난해 순고용인원 마이너스 전환

입력 2021-02-08 07:00:16 수정 2021-02-08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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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영업환경 비대면 전환도 한 몫…희망퇴직 영향으로 올해도 감소 이어질 것

19개 국내 은행 고용인원 변화 추이 <자료=CEO스코어>
19개 국내 은행 고용인원 변화 추이 <자료=CEO스코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권의 지난해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신규 채용은 감소하고 희망퇴직이 확대한 영향이다. 업계는 금융권 영업환경의 비대면 전환 속에서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9년 결산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14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11만3545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11만4024명) 대비 0.4%(479명) 감소한 수치다.

이는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수보다 상실자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은행권에서 국민연금을 새롭게 가입한 인원은 1만2784명이지만 자격을 상실한 인원은 1만3108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순고용인원은 –324명으로 전년도 1229명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전년 대비 순고용인원이 줄어든 곳은 총 13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순고용인원 마이너스 추세가 심화된 곳은 4곳(농협은행‧경남은행‧씨티은행‧우리은행)이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의 경우 2019년 –48명에서 지난해 119명이 더 감소해 총 –167명으로 집계됐으며 경남은행 역시 같은 기간 –22명에서 –98명으로 76명이 더 줄어들었다.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곳은 6곳(신한은행‧하나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수협은행‧전북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19년 326명의 순고용인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1명으로 총 477명의 순고용인원 감소를 나타냈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160명에서 –243명으로 403명이 줄었다.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주은행과 수출입은행, 카카오뱅크는 2019년 대비 각각 76.2%, 40.9%, 17.5% 줄어든 10명, 55명, 132명의 순고용인원을 기록했다.

순고용인원이 늘어난 곳은 6곳(산업은행‧기업은행‧케이뱅크‧국민은행‧SC제일은행‧제주은행)에 불과하다. 다만 SC제일은행(-15명)과 제주은행(-1명)의 경우 순고용인원이 전년 대비 각각 122명, 14명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순고용인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은행권의 특별퇴직(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 5곳에서 2020년 말~2021년 초에 희망퇴직으로 퇴사한 임직원은 총 2495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1763명)에 진행됐던 희망퇴직 당시보다 41.5%(732명)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은행권은 신규 채용에 있어 대졸자 공개 채용 규모를 줄이고 특별(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권 영업 방식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인력에 한해서만 채용하겠다는 입장에서다.

실제 5대 은행의 신입 행원 공채 규모는 2019년 2300여명에서 2020년 1600여명으로 30% 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은행권이 신규 채용은 줄이고 희망퇴직의 규모는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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