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황 불안 지속, 채용문 걸어 잠근 건설업계

입력 2021-02-05 07:00:15 수정 2021-02-05 0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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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가입자수, 전년比 4.12% 감소…순고용인원 7792명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건설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일자리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수 추이를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말 기준 건설 및 건자재 업체 43곳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8만36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만7195명 수준이던 2019년 말과 비교해 4.12% 감소한 수준이다.

건설업종의 순고용인원 감소 규모는 22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업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1만6403명, 상실자는 2만4195명이다. 취득자수에서 상실자수를 뺀 순고용인원은 –7792명으로 1년 전(-1747명)과 비교해 마이너스(-) 값이 더 확대됐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건설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 취업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441만1000명에서 2019년 2423만6000명, 지난해에는 2212만2000명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건설업체들의 인력 채용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구체적인 인력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소규모 수시채용 형태로 인력을 모집할 방침이다.

여기에 기업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입법 리스크가 더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다. 국회 및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당장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데다 무기한 입찰담합 삼진아웃제, 건설안전특별법 등도 준비 중이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양형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타 산업 대비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면서도 "코로나19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어가게 되면 건설사들은 인재 채용에도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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