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명 희망퇴직 여파…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도 100명 이상 줄어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의 지난해 국민연금 순고용인원이 업계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선·기계·설비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7만3921명으로 2019년 말 7만6110명 대비 2189명 줄었다.
지난해 조선·기계·설비업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5948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749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작년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순고용인원(취득자수-상실자수)은 –1551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9년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순고용인원이 673명 증가한 것과 비교해 고용 시장이 위축됐다.
조선·기계·설비업종의 21개 기업 중 12곳의 순고용인원이 감소했다. 총 –2116명 규모다. 반면 9개 기업에선 순고용인원이 565명 늘었지만,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전체 순고용인원 규모도 축소됐다.
기업별로 두산중공업에서 지난해 430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가입했고, 1474명이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하며 순고용인원이 –1044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경영난에 따라 9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영향이다.
이어 △대우조선해양(-367명) △현대로템(-200명) △두산(-118명) △현대삼호중공업(-76명) △볼보그룹코리아(-67명) △두산공작기계(-62명) △두산인프라코어(-34명) △현대미포조선(-23명) △삼성엔지니어링(-19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명) 등에서 순고용인원이 줄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181명)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107명) △한국항공우주(76명) △한화시스템(73명) △LIG넥스원(54명) △한진중공업(37명) △한화디펜스(25명) △두산밥캣(11명) 등 기업의 순고용인원은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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