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도체株 호황에 삼성전자서만 20조 평가익

입력 2021-01-27 07:00:04 수정 2021-02-01 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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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상 지분보유기업 275곳 1년새 39곳 감소, 보유주식가치는 58조원 확대
‘반도체·배터리·언택트’ 강세…삼성전자 지분가치 20조원 증가로 전체 35% 차지
33개 기업 5%이상 장바구니 신규진입…IT전기전자 12곳·서비스 기업 6곳 증가
CEO스코어, 2021년 1월22일 기준 국민연금 5%이상 지분보유 상장사 조사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호황 속에서 지난해 수십조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투자 기업수는 1년 전에 비해 39곳 줄었지만, 이들 기업으로부터 올린 평가이익만 5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만 20조원 늘며 전체 지분가치 증가액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은 반도체·전기차·언택트(비대면)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끌어 올렸다. 이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LG화학, 삼성SDI,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의 지분가치가 2조원 이상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종목의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31조원 늘어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5% 장바구니’에 새롭게 포함된 기업은 33곳으로 이 가운데 IT전기전자 기업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6곳)와 제약·바이오(3곳)가 뒤를 이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22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유지분가치는 총 181조297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020년 초 314곳에서 39곳 줄었다. 5% 이상 투자 기업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는 57조6839억원(46.7%) 확대되며 18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효자 투자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지난해 초 이후 0.08%포인트 높아져 10.7%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이 보유지분가치는 20조579억원(55.7%) 증가해 56조9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부터 현재까지 55.6% 상승한 효과가 컸다.

삼성전자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1, 2위를 다투는 LG화학과 삼성SDI의 국민연금 보유지분가치가 증가 규모로 ‘톱3’를 형성했다. LG화학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4조8525억원(210%), 삼성SDI는 3조6907억원(210.9%) 각각 상승했다.

이어 SK하이닉스(3조2478억원, 46.3%↑)와 현대자동차(3조1407억원, 104.1%↑)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도 1년 새 3조원 이상 확대됐다. 반도체와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 속에서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네이버(2조9822억원, 84.3%↑)와 카카오(2조2483억원, 185.2%↑)도 2조원대 증가로 뒤를 받쳤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도 1조9609억원(104.8%)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71.3% 상승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율을 1.1%포인트 더 늘리며 지분가치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이어 LG전자(1조8038억원, 155.6%↑), 기아자동차(1조6526억원, 123.1%↑), SK이노베이션(1조3587억원, 93.1%↑), 엔씨소프트(1조2283억원, 87.7%↑), 현대모비스(1조2047억원, 44.4%↑)의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 커졌다. 조단위 지분가치 증가를 기록한 이들 13개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만 49조4292억원 늘어 전체 증가액의 85.7%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의 업종별(21개) 지분가치도 주요 기업의 투자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42곳)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30조7751억원(62.3%)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고, LG화학이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지분가치가 8조9836억원(118.8%) 확대돼 뒤를 이었다.

아울러 네이버·카카오를 포함한 서비스업종이 7조2639억원(65.4%) 늘었고 자동차·부품업종(6조7292억원, 78.4%↑), 제약·바이오(2조7033억원, 76.5%↑) 등 13개 업종의 지분가치가 커졌다. 반면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3286억원, 18.6%↓), 보험(-3280억원, 11.6%↓), 조선·기계·설비(-1820억원, 5%↓) 등 8개 업종의 지분가치는 작아졌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해 새 주식 신규취득 및 재취득으로 지분율을 5% 이상 늘린 기업은 33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나무가(7.46%), 삼화콘덴서공업(6.67%), 심텍(6.19%), 파크시스템스(6.14%), 상아프론테크(5.3%), 현대에너지솔루션(5.14%) 등 IT전기전자 종목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더블유게임즈(8.01%), 넷마블(6.02%), JYP엔터테인먼트(5.04%) 등 서비스 종목이 6곳으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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