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설비株, 업황 불황에 국민연금 투자 평가익도 감소

입력 2021-01-29 07:00:21 수정 2021-01-29 0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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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서만 5천억대 평가손실…씨에스윈드·한화시스템은 효자 등극

조선·기계·설비업종 주가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업종에 투자한 국민연금 평가이익도 감소했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2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선·기계·설비업종 보유지분가치는 총 3조4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월 2일 시초가 기준 지분가치 대비 1820억원(5.04%) 감소한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초 조선·기계·설비업종 내 25개 기업에 대해 5% 이상 지분율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21개로 4곳 줄었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선박 발주량이 둔화한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와 기계부품 업체 보유 지분을 집중적으로 줄였다. 이 사이 풍력발전업체 씨에스윈드와 미래 모빌리티 기반 신사업 추진이 활발한 한화시스템, 실적 개선세를 본격화한 현대로템 등 지분은 늘렸다.

지난해 초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보유 기업(25곳) 가운데 현재까지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늘린 곳은 10곳,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는 1년 새 4151억원 증가해 1조954억원을 달성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줄인 곳은 15곳이며,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는 6265억원 감소해 2조3013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한국조선해양의 국민연금 보유 지분가치가 작년 초 9757억원에서 최근 7676억원으로 2081억원(21.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감소액 기준 △현대중공업지주(-1711억원) △삼성중공업(-149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2억원) △현대미포조선(-203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가치 감소액은 5726억원으로, 전체 조선·기계·설비업종 평가손익(-1820억원)의 3배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그나마 그린뉴딜 정책 수혜와 사업 재정비 효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로 평가손실 규모를 다소 줄였다.

씨에스윈드의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1년 새 2741억원(664.9%) 증가했고 한화시스템이 1024억원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국민연금 5% 지분보유 기업에 새롭게 편입됐다. 이어 현대로템(558억원), 두산인프라코어(528억원), LIG넥스원(277억원)의 지분가치가 증가액 기준으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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