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로 죽 쑨 국민연금, 삼성생명 빼고 주식가치 하락

입력 2021-02-01 07:00:15 수정 2021-02-01 08: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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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증대 보험사 총 4곳서 1696억 가량 평가익 하락

국민연금의 보험사 보유 지분율 변화 추이 <자료=CEO스코어>
국민연금의 보험사 보유 지분율 변화 추이 <자료=CEO스코어>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 속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올렸지만, 보험업종에서는 오히려 보유지분 가치가 떨어졌다.

특히 지난 한 해 보험사 4곳(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생명)의 보유주식량을 늘려 지분율을 확대했지만 이들로부터 무려 1695억6800만원가량의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달 22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보통주)을 보유한 상장사 275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초와 비교해 지분율을 늘린 보험사는 총 4곳으로 집계됐다.

우선 국민연금은 지난 한 해 총 67억3665주의 삼성화재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지분율은 지난해 초 9.34%(442억2552주)에서 지난달 22일 기준 10.76%(509억6217주)로 1.42%포인트 증가했다.

주식 추가 획득으로 지분율을 확대했지만 보유 주식의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같은 기간 1조1484억2200만원이었던 가치는 9675억8000만원으로 15.7%(1808억4200만원) 떨어졌다.

이는 삼성화재 주가가 26.1%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12월30일 기준 삼성화재의 종가는 24만3500원이었지만 지난달 22일 기준 종가는 18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현대해상의 지분율도 8.13%(727억609주)에서 9.29%(830억1802주)로 1.15%포인트(103억1193주) 늘렸다. 그러나 가치는 1959억4300만원에서 1739억2300만원으로 11.2%(220억2000만원)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분율 역시 5.18%(588억4638주)에서 5.69%(686억1026주)로 0.51%포인트(97억6388주) 확대했지만, 가치는 1050억4100만원에서 1042억8800만원으로 0.7%(7억5300만원) 줄었다.

현대해상의 2019년 12월30일 기준 종가는 2만6950원이었으나 지난달 22일 기준 종가는 2만950원으로 22.3% 떨어졌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종가도 1만7850원에서 1만5200원으로 14.8% 하락했다.

다만 유일하게 삼성생명의 주가는 7만4500원에서 7만7200원으로 3.6% 늘어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가치 역시 3.9%(340억4800만원)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한 해 총 2억8875주의 삼성생명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5.89%(1178억4609주)에서 5.91%(1181억3484주)로 0.02%포인트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보험사의 실적은 오히려 반등했지만 주가는 이와 반대로 흘러갔다”며 “그간 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 올해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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