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분석3]연매출 20조 시대 연 현대글로비스, EV‧수소사업으로 미래 준비

입력 2022-02-03 07:00:07 수정 2022-02-17 08: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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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41)현대글로비스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도 매출 21조7800억원 '역대 최대'
투자 규모는 주춤…2019년부터 해운‧환경 투자 확대
EV 충전‧배터리 유통, 수소 유통 등 신사업 단계별 추진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가 연매출 '20조 시대'를 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 물류전문 기업에서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EV종합솔루션, 수소산업, 무인생활물류 서비스 등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최근 10년 간 누적 매출은 158조335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조425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간 누적 투자 규모(국내 및 해외법인 투자 합산) 4조2430억원이다. 이 기간 국내에는 3조8350억원을 투입했고, 해외에는 4080억원을 투자했다. 그간 주로 물류 부문 투자가 이뤄졌지만 2019년부터 환경, IT 관련 투자도 늘리기 시작했다. 물류 등 주력 사업과 함께 친환경 신사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뚫고 매출 20조 시대 개막

현대글로비스는 2012년 매출 11조746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2011년 9조5460억원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이후 매년 매출 성장세를 실현하던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등으로 주춤했다. 다만 회복은 빨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8%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11조7460억원 △2013년 12조8610억원 △2014년 13조9220억원 △2015년 14조6710억원 △2016년 15조3410억원 △2017년 16조3580억원 △2018년 16조8660억원 △2019년 18조2700억원 △2020년 16조5200억원이다. 2021년에는 21조7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0년 간 누적 매출은 158조335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기점으로 하락 폭이 컸다. 물론 이전에도 등락은 있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은 2년 연속(2017~2018년)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을 받은 탓이다. 화주와 계약 시 결제대금을 달러로 받는 데,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계약대금을 한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감소한다.

매출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도 최근 10년 중 2020년이 가장 나빴다. 다만 1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6140억원 △2013년 6370억원 △2014년 6450억원 △2015년 6980억원 △2016년 7290억원 △2017년 7270억원 △2018년 7100억원 △2019년 8770억원 △2020년 6620억원 △2021년 1조126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상황 개선, 반도체 부족 사태 안정화 등 긍정적 전망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며 "수익성 확보와 함께 고객사에 안정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중심에서 해운·환경·IT로 투자 영역 확장

현대글로비스의 10년 간 누적 투자 규모(국내외 법인 합산)는 4조2430억원이다. 국내외 법인에 대한 투자는 등락이 있었다. 연도별로 보면 현대글로비스의 국내법인 투자는 △2012년 2560억원 △2013년 6390억원 △2014년 732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3560억원 △2017년 4090억원 △2018년 490억원 △2019년 1250억원 △2020년 1120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3570억원이다.

해외법인 시설투자 규모는 △2012년 140억원 △2013년 100억원 △2014년 170억원 △2015년 640억원 △2016년 430억원 △2017년 260억원 △2018년 810억원 △2019년 950억원 △2020년 580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160억원이다.

최근 10년 간 현대글로비스의 투자 현황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운과 환경, IT 관련 투자 확대다. 그간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사업 관련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2019년부터 해운사업 관련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환경 부문 투자가 본격화됐으며, IT 투자 규모도 늘어났다.

실제 현대글로비스의 국내법인 투자 현황을 보면 2019년 105억4900만원을 시작으로 2020년 345억2100만원, 2021년 3분기 누적 226억6600만원 등의 환경 관련 투자를 단행했다. IT 관련 투자는 2012년 88억3000만원에서 2018년 49억26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한 뒤 2019년 88억4100만원으로 재차 늘었다. 2020년 89억1400만원, 2021년 3분기 누적 116억1000만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현대글로비스의 고용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 직원수(임원 제외, 정규직 및 계약직 합산)는 △2012년 734명 △2013년 847명 △2014년 938명 △2015년 1026명 △2016년 1119명 △2017년 1207명 △2018년 1301명 △2019년 1392명 △2020년 1447명 △2021년(3분기 기준) 1620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론칭했다. 수소 유통, 전기차 패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에코(ECOH)'를 론칭했다. 수소 유통, 전기차 패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친환경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현대글로비스는 EV 종합솔루션과 수소 유통 등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친환경 신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에코(ECOH)'를 선보이기도 했다.

EV 종합솔루션은 친환경 EV 밸류체인 통합 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회사는EV 충전, 배터리 유통, 정보서비스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 사업 등을 검토 중이다.


수소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모든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한 최적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확장, 전국 360여곳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유통 및 인프라 운영 사업도 모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건조될 예정인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 사업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2024년 액화수소 생산 및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소공급의무화제도에 대응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구축,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장치 판매 사업도 모색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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