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대표주자로 성장한 롯데케미칼, 첨단‧배터리 소재로 제2 도약 추진

입력 2022-02-11 07:00:06 수정 2022-02-10 1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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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52)롯데케미칼
10년간 누적 매출 149조원‧누적 영업이익 13조원 기록
2016년부터 연간 5조원 이상 투자하며 사업 확대 추진
석유화학 비중 낮추고 배터리소재 등 친환경 사업 확대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석유화학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한 투자는 석유화학기업들보다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회사는 2020년부터 첨단소재사업을 키우고 배터리 소재·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출발했다. 1979년 롯데그룹이 인수하고 민영화를 완료했으며, 2012년 KP케미칼을 합병하면서 사명을 롯데케미칼로 변경했다. 이후 2106년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 케미칼 부문)를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2020년에는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영역도 넓혔다.

롯데케미칼의 10년간 누적 매출은 149조7087억원·영업이익은 13조2625억원이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와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생산차질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도 증가해왔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으며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62조7489억원이다.  2012년 2431명이었던 임직원 수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530명까지 늘었다.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 149조·영업이익 13조원 

최근 10년 간 롯데케미칼의 연매출은 11조원대에서 17조원대로 등락이 있었다. 특히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와 대산공장 화재폭발 사고 등으로 매출이 12조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포장재, 의료·방역용품의 사용 확대,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매출이 17조원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15조9028억원 △2013년 16조4389원 △2014년 14조8590억원 △2015년 11조7133억원 △2016년 13조2235억원 △2017년 15조8745억원 △2018년 16조5450억원 △2019년 15조1235억원 △2020년 12조2230억원 △2021년 17조8052억원이다.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은 149조7087억원이다.

특히 매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 내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롯데쇼핑을 넘어섰다. 롯데케미칼이 1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반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15조581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중심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이 롯데쇼핑 매출을 넘어서면서 향후 그룹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기복이 심했다. 2015년 1조6111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으며, 2017년에는 2조9297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가 지난해 1조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3717억원 △2013년 4874억원 △2014년 3509억원 △2015년 1조6111억원 △2016년 2조5443억원 △2017년 2조9297억원 △2018년 1조9674억원 △2019년 1조1073억원 △2020년 3569억원 △2021년 1조5358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3조2625억원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것과 함께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생산 공백기가 생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에는 다시 생산이 정상화되고 코로나19 속에서도 수요가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연간 5조원 이상 투자임직원 수도 늘어 

롯데케미칼의 투자 규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 4조원이었으나 2016년 미국에 에탄크래커 공장을 짓는 투자가 시작되면서 연간 투자도 크게 늘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연간 7조~8조원대를 투자하고 있다. 울산과 여수에서 고순도이소프탈산(PIA)과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인도네시아에 유화단지 건설도 진행했다.

롯데케미칼의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4조4454억원 △2013년 4조2071억원 △2014년 3조9962억원 △2015년 3조9992억원 △2016년 5조6535억원 △2017년 7조7029억원 △2018년 8조9653억원 △2019년 7조6104억원 △2020년 7조9846억원 △2021년 8조9846억원(3분기 기준)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62조7489억원이다.

연구개발비는 2012년 291억원에서 2018년 924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19년부터 846억원, 2020년 80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는 6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2017년 0.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10년 평균 비중은 0.44%에 불과했다.

임직원 수는 2020년까지 꾸준하게 증가했다. 2012년 2431명에서 2017년 3092명으로 3000명대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4541명으로 4000명대까지 늘어났다.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4530명이다.

석유화학 의존도 낮추고 첨단소재·친환경사업 확장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배터리 소재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맹정호 서산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석유화학 분야에 경쟁력을 집중해왔다. 실제로 설비 증설도 석유화학 제품에 맞춰져 있었고 이로 인해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에 비해 사업 전환이 늦었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2020년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첨단소재로 본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첨단소재사업은 가전·IT 기기 내·외장재 소재에서부터 건축·의료기기, 자동차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에 걸쳐있다.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합성수지·컴파운딩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운영 중이며,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도 꾸준하게 확보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사업 외에도 배터리 소재·수소·재활용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던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국내에서 생산해 소재 국산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또 해외에도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에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미국법인 LC USA 인근에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도 효과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수소사업에서는 지난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블루수소 16만톤, 액화수소충전소 50개를 만들 예정이다. 2030년까지 블루·그린수소 생산량을 60만톤까지 확대하고, 충전소 사업도 확대해 200개까지 충전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터빈 발전,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수소를 활용한 발전 사업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천담소재사업과 수소·배터리 소재 등의 친환경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석유화학사업 매출이 60%, 첨단소재사업이 36%, 친환경 사업이 4%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 전환을 통해 2030년 석유화학사업 매출 비중은 40%로 줄이고, 첨단소재사업을 40%, 친환경 사업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에는 첨단소재사업에서 20조원, 친환경사업에서 1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을 확장할 수 있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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