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인니 석탄화력발전사업 건설·O&M 기술자문 맡는다

시간 입력 2020-07-10 07:00:12 시간 수정 2020-07-10 0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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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관리·O&M 부문 인력 13명 파견...친환경 설비투자로 오염물질 대책 마련키로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인도네시아 자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기술 자문을 맡는다. 이 사업은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환경오염과 수익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반발해 온 만큼 친환경 설비 투자를 통해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기술자문을 위해 직원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 주에 200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5억 달러(약 4조2500억 원)다.

한전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51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투입하고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주주대여금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준공 후 25년 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건설은 두산중공업이 참여해 52개월 간 설계와 조달, 시공을 하게 된다. 준공은 2024년 11월이 목표다.

중부발전은 건설관리와 O&M(운영정비) 기술자문을 담당하며, 이를 위해 13명의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건설 부문에는 3명이 투입되며 발전소 착공 후 3년6개월 간 자문을 맡는다. 나머지 10명은 O&M 부문에 투입, 준공일 3년 전부터 준공 후 10년6개월까지 총 13년6개월 간 역할을 수행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파견인력 중 O&M 부문 10명은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해 현지 인력들과 함께 작업을 수행한다”며 “파견 인력에 대한 안전한 근무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와 기후결의 등 환경단체들은 자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수익성이 낮고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내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도 KDI의 2차 예타 결과를 토대로 “한전에 85억 원의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며 “석탄발전의 환경적 비용, 재생에너지 단가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하면 사업 타당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전은 공공성과 수익성 등을 모두 고려한 계층화분석법(AHP)상 종합평점이 0.549로 기준치인 0.5를 넘겼다며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계획을 통과시켰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에서 환경오염문제가 논란이 된 점을 감안, 수익성은 물론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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