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발전5사 최초 美 ESS시장 진출…글로벌 재생에너지 영토 확장

시간 입력 2020-06-10 07:00:03 시간 수정 2020-06-11 07: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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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ESS 사업에 220억원 투자…20년간 운영기술 확보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한국전력 5개 발전자회사 중 최초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로스엔젤레스(LA) ESS 사업에 약 22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출자안을 의결했다.

총 사업비 2억888만 달러(약 25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캘리포니아 LA 인근에 62MW·346MWh 규모 ESS 설비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42MW가 운영 중으로 나머지 20MW는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준공 후 20년이다.

중부발전은 이달 SK E&S와 주주간 협약을 맺고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이 18%, SK E&S가 32%의 지분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중부발전의 부담금은 약 220억 원이다.

ESS는 발전시설이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는 ESS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

ESS 시장 규모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8년 11.6GWh에서 2025년 86.9GWh, 2030년 179.7GWh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등에서 발전사업자에게 ESS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번 미국 ESS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운영기술과 개발역량을 확보해 다른 국가로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이사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 뿐만 아니라 ESS 운영체계와 기술역량을 내재화함으로써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와 ESS 유망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업안이 이사회를 통과한 것은 맞지만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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