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 에넬엑스코리아와 SPC 설립, 발전수익 공유로 동반성장 실현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과 손을 잡는다. 중소기업 공장 지붕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동반성장이라는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붕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출자를 확정했다.
이 사업은 중부발전이 전력 수요반응 관리 전문기업 에넬엑스코리아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충남 논산 등 전국 14곳 중소기업 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230억 원이다. 지분비율은 에넬엑스코리아 80%, 중부발전 20%로 구성된다.
설비용량은 총 10.3MW로, 28.1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다. 이 SPC는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한 후 연내 준공해 내년부터 2040년까지 20년 간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이 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른 의무공급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발전수익 일부를 지붕 임대료 형태로 지급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수요관리(DR)제도 참여에 따른 지원금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줄인 기업에 정부가 금전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중부발전은 DR제도 수요관리사업자인 에넬에스코리아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DR제도 참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 확보와 함께 중소기업과 발전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달 중 착공, 연내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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