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중기 지붕에 태양광 깐다...신재생 상생모델 구축

시간 입력 2020-11-12 07:00:05 시간 수정 2020-11-13 08: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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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업 에넬엑스코리아와 SPC 설립, 발전수익 공유로 동반성장 실현

한국중부발전 지원으로 설치된 보령 지붕태양광 모습.<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지원으로 설치된 보령 지붕태양광 모습.<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과 손을 잡는다. 중소기업 공장 지붕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동반성장이라는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붕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출자를 확정했다.

이 사업은 중부발전이 전력 수요반응 관리 전문기업 에넬엑스코리아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충남 논산 등 전국 14곳 중소기업 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230억 원이다. 지분비율은 에넬엑스코리아 80%, 중부발전 20%로 구성된다.

설비용량은 총 10.3MW로, 28.1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다. 이 SPC는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한 후 연내 준공해 내년부터 2040년까지 20년 간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이 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른 의무공급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발전수익 일부를 지붕 임대료 형태로 지급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수요관리(DR)제도 참여에 따른 지원금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줄인 기업에 정부가 금전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중부발전은 DR제도 수요관리사업자인 에넬에스코리아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DR제도 참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 확보와 함께 중소기업과 발전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달 중 착공, 연내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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