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LED' 들고 나온 삼성·LG전자, 가격정책 따라 시장판도 급변

시간 입력 2021-02-01 07:00:05 시간 수정 2021-02-02 0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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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네오 QLED TV', 기존 QLED TV 가격 대비 상위 포지셔닝 전망
LG 'QNED TV’ 가격 따라 미니LED TV 시장 판도 '흔들'

삼성 네오 QLED TV(왼쪽)와 LG QNED TV<사진=각 사>
삼성 네오 QLED TV(왼쪽)와 LG QNED TV<사진=각 사>

삼성전자가 기존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대비 가격과 성능을 높인 미니LED TV ‘네오(Neo) QLED TV’를 프리미엄TV 라인업에 추가하며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 LG전자 역시 미니LED를 적용한 ‘QNED TV’ 출시를 선언한 가운데, 두 업체의 가격 책정이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1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미니LED TV ‘네오 QLED TV’의 스위스 판매 가격을 지난해 일반 QLED TV 대비 최대 25%까지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저렴한 QN85A 라인업의 55인치 4K 모델 가격이 1999프랑(약 251만원)으로, 지난해 QLED TV 모델(1599프랑, 약 200만원) 대비 25%(400프랑, 약 50만원) 높아 증가율이 가장 컸다.

또 같은 라인업의 65인치 4K 모델 가격이 18.2%, QN800A 라인업의 85인치 8K 모델이 14.3%, QN95A 라인업의 75인치 4K 모델이 11.1% 높게 잡히는 등 지난해 QLED TV 제품과 비교 가능한 네오 QLED TV 17개 제품 중 12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이 유지된 모델은 2개, 가격이 떨어진 모델은 3개다.

미니LED TV는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 크기를 줄인 TV를 말한다. 일반 LED TV 백라이트유닛(BLU)엔 50~60개의 LED 칩이 들어가는 반면 미니 LED TV(65인치 기준)에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 칩 1만2000~1만5000개가 촘촘하게 박힌다. LED 칩이 많이 들어간 만큼 화면 밝기를 높이고 빛을 더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TV 라인업을 ‘QLED TV’ 한 곳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미니LED를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 ‘네오 QLED TV’를 ‘QLED TV’ 상위 라인업에 추가하며 프리미엄 TV 전략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에 상위 포지션인 네오 QLED가 추가된다"면서 "기존 일반 QLED TV 라인업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LG전자가 내놓을 미니LED TV ‘QNED TV’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업체가 글로벌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가격 책정에 따라 미니LED TV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LG전자는 아직 정확한 국내외 QNED TV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LG전자가 지난달 QNED TV 공개 행사에서 자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QN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LG OLED TV를 경쟁 상대로 삼은 삼성 네오 QLED TV보다는 가격이 다소 저렴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전통적으로 OLED TV를 제외한 프리미엄 LED TV 라인업에서는 삼성전자보다 낮은 가격대를 유지해왔다”며 “인치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가격은 삼성 미니LED TV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 QNED TV는 기존 프리미엄 LED TV인 나노셀TV의 상위, OLED TV의 하위 제품군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QNED TV가 기존 LED TV보다 화질이 뛰어나면서도 OLED TV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겨지는 만큼 새로운 TV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는 OLED TV와 더불어 올해 86인치 초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의 QNED TV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기존 프리미엄 LED TV인 나노셀은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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