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누적 R&D 투자 15조9천억…'역대 최고' 지난해 넘는다

시간 입력 2020-12-11 07:00:02 시간 수정 2020-12-13 0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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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6094억원 증가…1년 만에 재경신 가능성 높아

자료: CEO스코어/단위: 억원
자료: CEO스코어/단위: 억원

삼성전자가 올해도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7곳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5조8971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입했던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R&D 비용으로 20조1929억원을 지출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15조2877억원으로 올해보다 6094억원 적다. 따라서 남은 4분기 지난해 수준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1년 만에 재경신 할 수 있다.

다른 기업과 비교에서도 삼성전자는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이 10조원을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2~3위인 LG전자(3조25억원), SK하이닉스(2조6281억원)와 12조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9.07%로 지난해 8.97% 대비 0.11% 증가했다.

이 같은 R&D 투자 확대는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특허 4974건, 미국 특허 6321건을 새로 취득했다. 현재까지 보유한 누적 특허는 19만4643건(미국 7만5472건)으로 늘었다.

R&D 조직에도 유능한 전문가를 지속 투입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7명이었던 R&D부문 최고전문가를 그해 말 16명으로 대폭 늘린 이후 15~18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CMP 공정, 설비, 소재 등의 세계적 기술 권위자인 윤보언 펠로우를 포함해 17명(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R&D 최고전문가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로 관련 R&D에만 73조원을 쏟아 붓는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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