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안정 속 쇄신’
반도체 핵심 인물 이정배·최시영, 메모리·파운드리 '수장' 승진 발탁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안정을 꾀하면서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대표이사 3인 체제는 유지하고, 반도체 메모리 부문 사장에 50대의 젊은 이정배 현 D램 개발실장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부사장 3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3명과 보직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자는 이정배 D램 개발실장(부사장), 이재승 소비자 가전(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최시영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부사장) 등 3명이다. 이 중 이정배 부사장은 반도체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부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이정배 사장은 1967년생(만 53세)으로 이번 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이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램 분야 전문가다.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램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승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현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며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올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시영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역임하며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라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보임을 변경했다.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도 CTO 사장으로 새로 임명됐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은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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