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흥행 절실한 삼성전자, 전작 부진 만회할까

시간 입력 2021-01-07 07:00:08 시간 수정 2021-01-07 07: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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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9년 만에 20% 아래로…신 모델 성적 '사활'
가격·카메라·색상 폭 등 전작 부진 요소 극복 관건

공개가 임박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9년 만에 2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기기 흥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 요소를 얼마나 떨쳐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5일 자정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출시 예정일은 이달 29일로 지난해 대비 한 달가량 빠르다.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꾸고 애플의 아이폰12를 신속히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자료: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전망치
자료: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전망치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1억800만화소 100배줌 카메라 등을 탑재한 ‘갤럭시20’을 야심차게 공개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 책정과 카메라 이슈,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반면 애플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두 달 만에 5230만대가 출하되며 삼성전자의 연간 5G 스마트폰 출하량(4100만대)을 앞질렀다. 2019년 5G 기기를 애플보다 먼저 출시하며 ‘시장선점우위’ 효과를 노렸던 삼성전자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5%로 9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1년 19.9%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2012년과 2013년에는 30%를 넘기기도 했다.

SA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18.8%, 애플 16.4%, 화웨이 6.2%로 전망했다. 예측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더 하락하는 것은 물론, 애플과의 격차가 2.4%까지 좁혀져 1위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예상을 뒤엎기 위해서라도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의 흥행이 절실하다.

관건은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 갤럭시S20의 부진 요소를 얼마나 떨쳐냈느냐다.

먼저 가격이다. 갤럭시S20(최저용량 기준) 일반 모델 출고가는 124만85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18만9000원 비쌌다. 이는 8년 간격을 두고 출시된 갤럭시S2(84만7000원)와 갤럭시S10(105만6000원) 간 출고가 차이인 20만9000원에 맞먹는 수치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 증가폭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출고가는 16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높아진 출고가 대비 성능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카메라의 경우 초점이 잘 잡히지 않거나 잡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슈가 제기됐고, 전면에 내세웠던 울트라 모델 카메라의 100배줌은 광학·하이브리드가 아닌 디지털 줌이었다. 관심을 끌었던 120hz 역시 FHD+(1080x2220) 해상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색상도 울트라 모델이 코스믹 그레이와 코스믹 블랙 등 총 2가지로 구성되는 등 선택의 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언팩 초대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언팩 초대장<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고가(미국 기준)가 갤럭시S21(일반 모델)이 899달러(약 97만원), 갤럭시S21 플러스가 1099달러(약 119만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349달러(약 146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 대비 약 100달러(약 11만원), 울트라 모델은 50달러(약 5만원) 인하된 가격이다. 대신 그간 기본으로 제공한 유선 이어폰과 충전기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의 경우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광각·초광각·망원 등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되고,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보낸 언팩 초대장에서 카메라 모듈 형상만 공개하며 카메라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해상도는 FHD+, 갤럭시S21 울트라는 WQHD+(1440x2960)이며 세 모델 모두 120Hz를 지원한다, 다만 울트라 모델이 전작과 달리 FHD+가 아닌 WQHD+ 해상도에서도 120Hz를 지원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울트라 모델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이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이 스마트폰에 수납되는 형태는 아니어서, 외부 수납이 가능한 전용 케이스 등으로 소비자 수요를 유도할 전망이다. 대표 색상은 팬텀 바이올렛. 그레이, 화이트, 핑크 등 총 4가지로 전작 대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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