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서울복합·신서천발전소' 건설 예산 1조4471억원으로 늘어

시간 입력 2019-10-11 07:00:03 시간 수정 2019-10-12 07:06:1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소 조감도.<사진=연합>
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소 조감도.<사진=연합>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서울복합·신서천발전소 건설사업에 추가 자금 25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최초 지하발전소인 서울복합과 신서천 건설사업에 259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내용의 ‘2019년도 투자비(자본예산) 증액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총 건설비는 기존 1조1881억 원에서 1조4471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중 서울복합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되는 복합화력발전소로 이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은 전국 전기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역 내 발전설비는 1% 미만으로 원거리 전기 전송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안정성과 효율성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복합발전소 규모는 800MW(400MWx2기)로 열 생산은 시간당 530Gcal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서울 19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발전소 인근 10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다. 국가 비상시에는 비상전원 역할도 할 수 있다. 발전소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 개방형 발전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비 증액은 전례가 없는 지하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설계변경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공사 과정서 땅을 파내자 기존 조사와 다르게 암반이 나오기도 했고 인근 주민의 반대 민원도 이어졌다. 이러한 부분을 만회하는데 추가 공사비가 사용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부발전 이사회는 “서울복합은 국내최초의 지하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전례가 없어 기존발전소에 비해 설계변경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설계 확정시 소요되는 예산은 미리 본예산에 반영하고 설계변경에 대해서는 그 적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나 시스템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관련기사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