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신작 효과 본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가 이끈다

시간 입력 2021-04-16 07:00:02 시간 수정 2021-04-18 07: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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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갤럭시S 시리즈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부문 실적 순항
2분기엔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 호조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현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현장<사진=삼성전자>

올해 1분기 '갤럭시S' 시리즈 신작 출시 효과를 본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중단됐던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IM) 부문 호조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고, 올해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지난 1분기 대비 1조원 이상 높은 5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갤럭시S21 등 판매 호조로, 모바일(IM) 부문에서 4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이 1분기 호조세를 보인 데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고 가격을 전작보다 낮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2월 중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해 왔지만, 올해는 이를 앞당겨 1월에 공개하고 2월에 출시했다. 출고가도 갤럭시S21 기본형 모델을 자사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벽을 깬 99만원대로 정하는 등 전작 대비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S21은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20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이 갤럭시S20 시리즈의 3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지난해 1분기보다 3%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자료: 사업보고서. 하나금융투자. KB증권/단위: 백억원
자료: 사업보고서. 하나금융투자. KB증권/단위: 백억원

올해 2분기에는 갤럭시S21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도체 부문이 빈자리를 메꿀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한 3조원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미국 텍사스주 한파로 인한 대규모 정전 여파로 지난 2월 16일부터 한 달 이상 가동을 중단했지만, 지난달 정상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이달부터는 반도체 제품 출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이 본격적으로 회복돼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고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중 D램 가격 인상폭이 10~15%로, 올해 초 예상한 8~13%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분기 대비로는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도 범용 제품인 128Gb MLC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4.2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등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달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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