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1위 지키기 행보 본격화…보급형 라인업 '강화'

시간 입력 2021-02-15 07:00:10 시간 수정 2021-02-15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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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확대 적용한 갤럭시A 시리즈, 글로벌 중저가 시장 출격 준비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앞세워 애플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를 중심으로 5G 지원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수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올해 첫 번째 갤럭시A 시리즈인 갤럭시A12 LTE 모델을 정식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27만5000원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의 대표주자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갤럭시A 시리즈 제품의 5G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중저가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가 모델인 A71과 중가 모델인 A51에만 5G를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초저가 모델인 A0·A1을 제외한 갤럭시A 시리즈 전 모델(A31~A72)에 5G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A32 5G 모델을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갤럭시A42 5G, 갤럭시A52 5G, 갤럭시A72 5G 등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상반기 내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건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웨이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만큼, 기존 화웨이 중저가 수요를 잡을 경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체제가 막을 내렸지만 조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 강경 대응 기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며 “올해도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화웨이 공백 특수를 잡기 위해 힘을 쏟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출하량이 21%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그러나 화웨이 수요는 대부분 중국 샤오미가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580만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점유율도 3%포인트 상승한 11%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14%, 점유율이 1%포인트 하락하며 애플에 4%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2021년형 삼성전자 갤럭시A12
2021년형 삼성전자 갤럭시A12

이에 삼성전자는 5G 적용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갤럭시A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출시해, 화웨이 공백을 잡고 애플과의 격차 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9%로 1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아이폰12를 내세운 2위 애플과의 격차는 2019년 7%포인트에서 지난해 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로 판매 전략을 세분화해 갤럭시 A시리즈를 통한 글로벌 중저가 시장 맞춤형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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