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경비업 300여명 정규직 전환용 자회사 설립 추진

시간 입력 2020-02-14 07:00:09 시간 수정 2020-02-14 1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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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경비업자 겸업 금지 조항’ 때문에 자회사 새로 만들어야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올해 자회사 설립을 통해 경비업종 비정규직 31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회사 명칭과 세부 설립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설립을 위한 노·사 및 전문가 협의가 진행 중으로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 합의 시 본격 설립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2020년도 비축지사 경비용역’ 입찰을 통해 ㈜대한안전관리공사와 172억 원 규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울산, 거제, 여수 등 9개 비축지사에 나눠 배치돼 △기지방호·경비 △화재발생시 소화 지원 △재해예방·복구 △차량유도·안내 등 업무를 수행한다. 자회사 설립은 이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추진된다.

앞서 석유공사는 조리·환경미화·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1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를 설립했다. 기존 자회사가 있음에도 석유공사가 자회사를 추가 설립하는 이유는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 업종이 ‘특수경비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특수경비업 종사자는 경비업법의 ‘특수경비업자 겸업 금지 조항’에 따라 조리 업무 종사자 등과 같은 자회사에서 함께 근무할 수 없다. 이에 새로운 자회사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석유공사 설명이다.

석유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비정규직은 총 462명이다. 이 중 지난해까지 자회사 102명 포함 148명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번 312명의 추가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면 정규직 전환율은 32%에서 약 90%까지 증가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 설립을 추진해 조리·환경미화·시설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1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추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경비업종 근무자들로 경비업법 상 같은 자회사 근무가 불가능해 추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성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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