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장애인 친화' 1위 공기업…의무고용 기준 1.5배 넘어

시간 입력 2019-12-30 07:00:07 시간 수정 2019-12-30 08: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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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의 장애인 고용률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5개 공기업이 고용 중인 장애인 근로자 수는 총 1만441명으로 전체 상시근로자(32만1261명)의 3.25%로 집계됐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석유공사로 4.92%에 달했다. 상시근로자수가 1301명인 석유공사는 장애인 의무고용 수(41명)의 1.5배가 넘는 64명을 고용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9월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29명의 장애인 인턴을 선발했다. 올해는 스포츠직무 부문에 장애인 10여 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등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생활기반이 중요한 장애인이 자신들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취지로 적극적인 장애인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굴하고 실천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률 2위는 여수광양항만공사(4.47%)가 차지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4.16%)와 한국남동발전(4.15%),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14%), 한국동서발전(4.05%), 한전KDN(4.0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4.04%) 등 6개 기관도 4%대의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한국석유공사 스포츠직무 부문에 신규 입사한 장애인들이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지난 5월 한국석유공사 스포츠직무 부문에 신규 입사한 장애인들이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장애인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다. 지난해 기준 939명으로 고용 의무인원 936명을 아슬아슬하게 넘었다. 한국전력(735명)과 한국수력원자력(417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335명), 도로공사(309명), 한전KPS(221명) 등 상시 근로자 수 5000명 이상 기관들도 각각 수백여 명의 장애인을 고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대한장애인체육회(25.81%)와 장애인고용공단(14.25%), 한국장애인개발원(8.52%) 등 장애인 관련 공공기관이 예상대로 고용률 1~3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신용보증기금(5.35%)과 한국주택금융공사(5.13%)가 상위권으로 집계됐고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코레일 유통이 고용률 5.07%로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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