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분석1] 10년간 2천조 번 韓대표기업 삼성전자, 올해 '매출 300조' 시대 정조준

입력 2022-01-03 07:00:06 수정 2022-01-17 08: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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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삼성전자
2012년 매출 200조원 달성 후 8년간 정체…주력 ‘반도체’ 호황 타고 탈출 성공
사업 경쟁력·사회적 책임 강화 위한 투자·고용 지속…투자 25조·임직원 2만명 ‘껑충’
올해 반도체 타고 사상 첫 매출 300조원 도전…파운드리 중심 역대급 투자와 고용도 예고

삼성전자가 사상 첫 매출 200조원을 돌파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매출 300조원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0년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와 산업을 이끄는 최선봉이자 대표주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기술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매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누적 매출은 1989조772억원, 영업이익은 322조8076억원에 달한다. 특히 누적 투자액이 407조8101억원으로 영업이익을 85조원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2만명 이상 늘리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썼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지렛대 삼아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하는 동시에, 역대급 투자와 고용 창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2012년 매출 200조 이후 8년간 정체…주력 ‘반도체’ 타고 다시 비상

삼성전자는 2012년 연간 매출이 201조1036억원으로 사상 첫 200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첫 100조원을 넘긴 이후 불과 4년만이다. 2012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회장 직함을 처음으로 단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 8년간 삼성전자 매출은 성장 정체기를 걸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28조6927억원 △2014년 206조2060억원 △2015년 200조6535억원 △2016년 201조8667억원 △2017년 239조5754억원 △2018년 243조7714억원 △2019년 230조4009억원 △지난해 236조8070억원으로 200조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부문별로 보면 IM과 CE는 지난 10년간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었다. IM 부문은 2012년 138조8172억원에서 지난해 99조5875억원으로 28.3%, CE 부문은 50조3315억원에서 48조1733억원으로 4.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103조361억원으로 2012년 67조7609억원 대비 52.1% 증가한 DS 부문이 없었더라면 전체 매출이 오히려 줄었을 거란 얘기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7년 53조6450억원과 2018년 58조8867억원을 제외하면 2012년 29조493억원, 2015년 26조4134억원, 지난해 35조9939억원 등 20조~30조대 사이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른 D램 메모리 출하량 증가,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37조8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도 주력인 D램 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5조2699억원, 영업이익 15조702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278조67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영업이익은 52조8345억원으로 2017~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쟁력·사회적책임 위한 투자·고용 지속…투자 25조·임직원 2만명 ‘껑충’

자료: 삼성전자/단위: 억원
자료: 삼성전자/단위: 억원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힘써왔다.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연도별 총 투자액이 2012년 34조7422억원에서 지난해 59조7261억원으로 71.9%(24조9839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시설투자액은 2012년 22조8498억원에서 2014년 23조4351억원, 2016년 25조4944억원까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7년 43조417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2018년 29조3986억원, 2019년 26조8948억원까지 내리막길을 걷다 2020년에는 38조4969억원으로 재차 반등했다.

2020년 투자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첨단 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늘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EUV 5나노 공정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디스플레이도 QD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33조4926억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R&D에도 2012년 11조8924억원에서 2017년 16조8056억원,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21조2292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2년 5.9% 수준에서 2017년 7%, 2020년 9%까지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6조1857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2012년부터 6년 간 9만명 대에 머물렀던 임직원 수도 2018년 10만명 대를 회복한 이후 지속 증가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9만702명, 2014년 9만9382명, 2016년 9만3200명에서 2018년 10만3011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2019년 10만5257명, 2020년 10만9490명, 작년에는 3분기 기준 11만4373명까지 늘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임직원 수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계획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180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향후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타고 사상 첫 매출 300조 도전…파운드리 중심 역대급 투자·고용 예고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사상 첫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삼성전자 매출은 사상 최대인 300조6141억원,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인 2018년 이후 최대인 55조1609억원이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직년 대비 8.9% 증가한 6443억달러로 추정된다. 메모리는 견조한 IT기기 수요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19.7%, 비메모리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산업도 공급망 불안 등 리스크 요소가 있지만, 위드 코로나로 인한 세계 시장의 완만한 성장으로 수출이 지난해 대비 10%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건 만큼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통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올해에는 D램 가격의 점진적인 회복 기대, 대형 데이터센터 기업의 투자 재개, 파운드리 매출 증가, DDR5 교체 수요 등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에서도 역대급 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작년 8월 향후 3년간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6G·AI·로봇 등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확정한 170억달러 규모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투자다.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로, 올해부터 투자가 본격 집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인 평택 3라인 건설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고용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벤처창업·지역청년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청와대 유튜브에 공개된 ‘청년희망ON’ 참여 기업 대표 영상 메시지에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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