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일군 CJ제일제당, 건강·바이오 앞세워 제2 도약 나선다

입력 2022-01-14 07:00:07 수정 2022-01-13 16: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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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9)CJ제일제당
10년간 누적 매출 약 160조원·영업이익 8조원·투자 1조원
2019년 연매출 20조원 달성…2022년 매출액 27조원 전망
'K-푸드 열풍'의 주축… CJ 웹케어,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으로 사업다각화

CJ제일제당은 지난 10년 간 160조원를 벌며 국내 식품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CJ제일제당은 매해 최다 매출을 갱신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약 9.9조원 규모이던 회사 매출을 지난해 약 26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10년 간  3배 가까이 덩치가 커졌다. 같은 기간 6155억원이던 영업이익도 1조6255억원(예상)으로 실속도 다졌다. 식품과 함께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어느새 음식 한류를 대표하는 'K-푸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브랜드 '비비고'는 한국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바탕에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이 투자가 있었다. 2012년 1018억61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0년 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제 CJ제일제당은 세계 일류 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올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헤드쿼터(HQ)로 조직을 바뀌는 대대적인 실험에 나섰다. 본사를 글로벌 HQ와 한국 식품사업으로 분리한 것이다.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6대 글로벌 전략제품(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을 대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업계 선두주자로 성장한 10년…K-푸드 대표주자 '우뚝'

CJ제일제당은 2012년 매출 9조8775억을 기록했다. 이후 매해 최대 매출을 갱신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9조8775억원 △2013년 10조8477억원 △2014년 11조7018억원 △2015년 12조9245억원 △2016년 14조5633억원 △2017년 16조4772억원 △2018년 18조67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고 △2019년 22조3525억원 △2020년 24조245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9조3414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615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비고 만두'를 비롯한 K-푸드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한 것이 효과를 봤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을 보면 △2012년 6155억원 △2013년 3455억원 △2014년 5799억원 △2015년 7514억원 △2016년 8436억원 △2017년 7766억원 △2018년 8327억원 △2019년 8969억원 △2020년 1조3596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1조2878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추세라면 1조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확실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은 25조7860억원, 영업이익은 1조625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감한 인수합병(M&A) 전략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M&A로 신규 편입된 미국 식품유통체인 슈완스로 인해 비용이 커지며 영업이익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고성장과 슈완스 편입효과로 가공식품 부문 전년 대비 101% 성장하며 2019년 매출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CJ제일제당 식품 매출은 약 9조원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은 14% 수준에서 크게 성장한 것.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식품 매출 역시 2018년 3649억원에서 2020년 3조328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부분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오히려 수익구조를 개선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액은 1조1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원재료 및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나 고수익 채널과 제품에 집중하고 판촉 자원을 효율화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미국과 중국의 외식수요 회복에 따라 B2B 매출이 오르며 환율 부담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식품과 함께 또 다른 핵심 축인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1% 증가한 1275억원을 올렸다. 바이오 사업은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의 미래성장엔진인 웰니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다.

◇신성장동력을 위한 투자...200억원 이상 증가

CJ제일제당은 포화 상태인 식품업계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비는 △2012년 1018억6100만원 △2013년 979억3100만원 △2014년 990억3900만원 △2015년 1127억5000만원 △2016년 1529억7100만원 △2017년 1634억1900만원 △2018년 1252억3300만원 △2019년 1432억6100만원 △2020년 1496억7900만원으로 매해 매출액의 1%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231억9600만원으로 매출액 비율 1.06%다.

CJ제일제당은 광교에 위치한 식품·바이오 통합 R&D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 블로썸파크를 개관한 이후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R&D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그룹의 벤처 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을 통해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작년부터 전문 조직을 구성해 직접투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한해 국내외 스타트업들과 미국 대체 단백 전문 펀드 등 10군데에 투자했다.

투자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지난해 4월 '뉴 프론티어팀'을 꾸려 반 년 만에 국내외 식품 분야의 다양한 투자 성과를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바이오사업부문에 '테크 브릿지팀'을 신설하며 아일랜드 생명공학기업 누리타스에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사내 전문 조직이 갖춰진 만큼 식품·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외부 혁신기술 확보와 기술 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비비고'로 시작한 K-푸드...사업다각화와 분할로 '선택과 집중'

CJ제일제당의 'K-푸드 대표 가정간편식(HMR)'으로 성장한 비비고는 10년간 연평균 6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 비하면 매출이 무려 53배나 성장했다.

2013년부터는 HMR 시장에 도전했다. 2013년 '비비고 왕교자'는 국내 냉동식품의 고급화 경쟁을 촉발시켰으며, 2016년에는 '비비고 국물요리'로 본격적으로 HMR 시장을 열었다. 작년 말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를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서 출시하며 식물성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PlanTable(플랜테이블)'을 선보이며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미래 성장엔진인 웰니스(Wellness)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분할과 바이오 사업 다각화로 포화된 국내 식품시장을 넘어선 성장을 꾀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CJ제일제당이 매출액 27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CIC를 분할해 'CJ Wellcare(웰케어)'를 출범했다. 

CJ웰케어는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또 레드바이오 전문 기업인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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