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재탈환 과제 안은 신한은행…탈금융·옴니채널 플랫폼으로 승부수

입력 2022-01-14 07:00:06 수정 2022-01-13 16: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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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8)신한은행
연간 영업수익 20조, 순이익 2조원대
해외사업 투트랙 전략, 진 행장 취임 이후 고도화
배달앱 ‘땡겨요’ 출시하며 탈금융 시도…서비스 경쟁우위 확보 과제

신한은행은 지난 10년간 총 188조원의 매출(영업수익)과 18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2010년 신한금융그룹의 경영권 분쟁, 일명 ‘신한사태’를 겪었지만, 조직 안정화에 성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고의 은행 자리를 탈환하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횡적 혁신’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특히 빅테크가 지니지 못한 영업점을 혁신해 온·오프라인이 이어지는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연 수익 20조원대…해외시장 투트랙 전략 주효

신한은행이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영업수익은 총 188조3869억원이다. 2017년 7년 만에 20조원대 영업수익을 기록한 뒤 2018년 19조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9년부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 영업수익은 △2012년 18조8863억원 △2013년 15조4559억원 △2014년 13조9882억원 △2015년 14조6565억원 △2016년 16조6723억원 △2017년 21조2400억원 △2018년 19조7316억원 △2019년 23조1455억원 △2020년 25조494억원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9조5611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순이익도 안정적이다. 다만 2017년과 2019년, 2020년에는 국민은행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주며 리딩뱅크에서 내려와야 했다. 최근 2년 코로나19와 라임사태 관련해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의 연도별 순이익은 △2012년 1조6570억원 △2013년 1조3732억원 △2014년 1조4557억원 △2015년 1조4900억원 △2016년 1조9406억원 △2017년 1조7112억원 △2018년 2조2794억원 △2019년 2조3293억원 △2020년 2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13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점쳐진다.

해외시장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해외사업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과 유럽, 북미 등 금융선진국으로 나뉜 투트랙 전략으로 실행되고 있다. 이 전략은 국제통으로 꼽히는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기축통화국 거점확보’와 ‘신흥국 선택·집중’ 전략으로 고도화했다.

신한은행의 해외자산은 △2012년 15조155억원 △2013년 15조9735억원 △2014년 18조264억원 △2015년 20조5582억원 △2016년 24조7043억원 △2017년 26조3359억원 △2018년 31조4030억원 △2019년 38조924억원 △2020년 42조645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외자산은 45조2367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가량 늘었다.

연도별 해외수익은 △2012년 1조1339억원 △2013년 6492억원 △2014년 8081억원 △2015년 8693억원 △2016년 1조1116억원 △2017년 1조2436억원 △2018년 1조7555억원 △2019년 2조136억원 △2020년 1조95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해외수익은 9027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 비중 늘어…비대면 흐름에 점포 축소 가속화

신한은행의 유형자산 규모는 △2012년 2조7605억원 △2013년 2조7980억원 △2014년 2조7747억원 △2015년 2조7522억원 △2016년 2조7187억원 △2017년 2조6542억원 △2018년 2조5857억원 △2019년 3조1008억원 △2020년 3조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306억원이다.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16%에서 2021년 3분기 0.67%로 0.4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08%에서 0.12%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806억원 △2013년 2258억원 △2014년 1803억원 △2015년 3152억원 △2016년 2601억원 △2017년 2982억원 △2018년 3162억원 △2019년 6563억원 △2020년 539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무형자산은 5366억원으로 조사됐다.

임직원 수는 1만4000명대로 10년 전보다 늘었다. 다만 경영 효율화로 점포수는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만3053명·968곳 △2013년 1만3986명·963곳 △2014년 1만4058명·921곳 △2015년 1만4183명·925곳 △2016년 1만4146명·900곳 △2017년 1만3802명·894곳 △2018년 1만4406명·904곳 △2019년 1만4658명·904곳 △2020년 1만4501명·886곳 △2021년 3분기 1만4149명·872곳으로 집계됐다.

◇편의점-금융 연계, 배달앱 출시 탈금융 전략…빅테크와 경쟁, 서비스 ‘차별화’

신한은행은 올해 ‘탈금융’ 전략을 가속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개인뱅킹 애플리케이션(앱)과 기업금융 플랫폼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실행 속도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Tribe)’를 통해 부서의 경계를 넘어 핵심 전략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원들을 결합하고, 이를 유연하게 운영해 전체 조직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은 데이터기획, 데이터사이언스, 혁신서비스, 데이터플랫폼 등 4개 유닛으로 재편됐다. 올해 금융권 최초로 CES에 참석하는 등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비금융 데이터도 확보한다. 플랫폼 이용 고객의 데이터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출시 전후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 ‘땡겨요 사업자 대출’ 등을 선보이며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선 영업점 혁신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미래 금융공간 테스트베드 ‘디지로그 브랜치’를 개소하고 온-오프라인 융합을 추진했다. 올해는 창구체계 혁신을 통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위기업금융전문가(SRM)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빅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채널 내 영향력을 키우는 중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비대면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빅테크가 갖지 못한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해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S25 편의점과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 금융 업무 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금융서비스 접점을 다각화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을 통한 미래형 혁신 점포 구축 △편의점을 통한 특화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 구축 △MZ세대에 특화된 전자 금융 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전략의 실효성을 높여야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이미 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한 인터넷은행과 빅테크들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관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땡겨요의 경우 고객 확보가 우선돼야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배달 시장을 선점한 배달앱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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