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가전사로 우뚝 선 LG전자, 전장 등 미래사업서도 선두로  

시간 입력 2022-01-04 07:00:06 시간 수정 2022-01-10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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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3)LG전자
10년간 누적 매출 약 602조원·영업이익 21조원·투자 65조원
2012년 연매출 50조원 달성…2021년엔 첫 70조원 돌파 전망
내년 생활가전 외에도 전장·로봇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박차

LG전자가 2012년 연간 매출 50조원대를 달성한 후 10년 만에 매출 7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시장 연간 1위 달성도 유력하다.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온 LG전자는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가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LG전자가 벌어들인 연간 누적 매출은 약 602조256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비 신설과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4조6814억원에 달했던 투자 규모는 2020년 6조5856억원으로 약 2조원 가량 증가했다.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임직원 수도 2012년 3만6376명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3만9180명으로 7.7%(2804명) 늘었다.

LG전자는 올해도 가전 사업 경쟁력과 전장 사업의 성장성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가전 사업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생활가전과 TV 등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전장(전자장비) 부문의 경우, 올해 흑자 전환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미래 사업 투자와 고용 창출 등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2012년 매출 50조에서 2021년 사상 첫 ‘70조 시대’ 예고

LG전자는 2012년 매출 50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나, 이후 LG전자는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대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매출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0조9600억원 △2013년 58조1404억원 △2014년 59조0408억원 △2015년 56조5090억원 △2016년 55조36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에는 61조3963억원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연 매출 60조 시대를 열었고 △2018년 61조3417억원 △2019년 62조3052억원 △2020년 63조262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53조713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1조136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3조원대를 돌파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조1360억원 △2013년 1284669 △2014년 1조8286억원 △2015년 1조1923억원 △2016년 1조3378억원 △2017년 2조4686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 △2020년 3조195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3조18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간 실적은 73조70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역시 4조97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최초로 4조원대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은 생활가전(H&A)과 TV부문인 HE사업본부가 이끌었다. LG전자 H&A 사업 본부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0조5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HE사업 본부도 올레드 TV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한 12조23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 H&A사업본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으로 월풀의 매출인 161억7000만달러(약 19조9189억원)를 1조원 넘게 앞서고 있다. 4분기에는 LG전자와 월풀 모두 6조원대 중반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월풀이 1000억원가량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진 만큼 LG전자가 무난히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 경쟁력 위한 투자 지속…연구개발비만 36조 이상 ‘껑충’

LG전자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LG전자의 설비 신설·매입 투자액은 △2012년 1조8054억원 △2013년 2조7114억원으로 1년 사이 50.2%(9060억원) 증가했고 △2014년 2조5632억원 △2015년 2조2318억원 △2016년 2조5138억원으로 매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후 △2017년 3조8662억원 △2018년 4조4854억원 △2019년 2조9107억원 △2020년 2조5521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엔 기투자액과 향후 투자액을 합한 총 투자액이 3조6213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연구개발에도 매년 2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약 10년 동안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은 무려 36조4138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전자는 △2012년 2조8760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한 이후 △2013년 3조5460억원 △2014년 3조6629억원 △2015년 3조8098억원 △2016년 3조879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연구개발 비용에만 △4조338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 3조9684억원으로 다시 줄었으나 △2019년 4조344억원 △2020년 4조335억원으로 매년 4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2조56971억원을 투입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설비 신설·매입과 연구개발 비용을 모두 합산한 LG전자의 누적 투자액은 무려 65조6751억원에 달한다. LG전자의 연도별 투자액은 △2012년 4조6814억원 △2013년 6조2574억원 △2014년 6조2261억원 △2015년 6조0416억원 △2016년 6조3931억원 △2017년 7조9000억원 △2018년 8조4538억원 △2019년 6조9451억원 △2020년 6조5856억원 △2021년엔 3분기엔 6조191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고용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만6376명에서 올 3분기 기준 3만9180명으로 7.7%(2804명) 늘었다.

◇가전 경쟁력으로 최대 실적 도전…전장 사업도 흑자전환 기대

LG전자는 올해도 가전과 TV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가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를 새롭게 이끌게 된 조주완 사장은 글로벌 1위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기 위해 디지털 전환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디지털 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DX for CX(고객 경험을 위한 디지털 전환)’로 정했다.

LG 오브제컬렉션. <사진제공=LG전자>
LG 오브제컬렉션.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생활가전과 TV 등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기반으로 한 가전부터 차세대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 등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장(전자장비) 부문의 경우, 올해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회사는 ZKW(램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가 8조원대 매출액과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장사업은 모바일 사업 빈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생활가전과 함께 LG전자를 이끄는 주요 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일찌감치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도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키울 전망이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등 기술 발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급증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에 잇달아 투자한 LG전자는 안내·배달·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센터’와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의 ‘로봇선행연구소’ 등 로봇 사업 전담 조직을 두고 신제품 개발과 특허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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