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8년차 하나은행, 통합 시너지 업고 리딩뱅크 ‘맹추격’

입력 2022-01-06 07:00:06 수정 2022-01-06 1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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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7)하나은행
연간 영업수익 30조, 순이익 2조원대
외환은행과 결합 마무리…사업확장으로 이어져
자산관리·디지털 부문 강화해 미래 경쟁력 확보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4조원의 매출(영업수익)을 올렸다. 2015년 17조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같은 기간 연간 순이익은 4300억원에서 2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리딩뱅크 경쟁을 이어가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 이 같은 중장기 성장는 배경에 외환은행과 조기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글로벌 사업성과가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최근 격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춘 조직개편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대형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금융 산업 내 영토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향후 10년 성장동력을 디지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간절함이 묻어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자산 관리 영역을 미래 성장먹거리로 보고 디지털 혁신(DT)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글로벌 금융사 도약 전기 마련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으로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지 2년만이다. 하나금융은 당초 5년간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려 했으나, 경영 효율화를 위해 조기 합병을 단행했다. 당시 합병은 외환은행 법인이 하나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나은행은 2016년 함영주 초대 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체제 아래 ‘One Bank’를 기치로 내걸고 빠르게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그해 6월 전산시스템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옛 하나은행의 여·수신, 옛 외환은행의 외국환·수출입 등 양 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통합 시너지는 급격한 성장세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의 영업수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7조1337억원 △2016년 29조3132억원 △2017년 33조4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26조37억원으로 하락했으나 △2019년 30조2025억원 △2020년 35조9654억원으로 2년 연속 연 영업수익 30조원을 달성했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은 24조6386억원이다. 

하나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른 저금리 기조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순이익은 2016년 1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7년부터 2조원대를 기록 중이며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순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5년 4330억원 △2016년 1조3802억원 △2017년 2조1122억원 △2018년 2조924억원 △2019년 2조1505억원 △2020년 2조2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조9535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디지털·비대면 바람…유휴 자산 매각과 함께 점포·직원수도 감축

하나은행의 투자 유형자산은 △2015년 2조9581억원 △2016년 2조8565억원 △2017년 2조8792억원 △2018년 2조8554억원 △2019년 2조8558억원 △2020년 2조8320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2조8266억원이었다.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에서 지난해 3분기 0.65%로 0.35%포인트 줄었다. 이는 자산효율화의 일환으로 유휴부동산을 매각한 데 따른 변화다.

반면 영업권,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1623억원 △2016년 2346억원 △2017년 2427억원 △2018년 2859억원 △2019년 3023억원 △2020년 3477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3분기는 3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0.06%에서 지난해 3분기 0.08%로 늘었다.

디지털·비대면 금융 활성화와 경영효율화 영향으로 직원과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만5031·973곳 △2016년 1만3887명·897곳 △2017년 1만3303명·810곳 △2018년 1만3666명·787곳 △2019년 1만3299명·760곳 △2020년 1만2725명·687곳이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1만2810명, 649곳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해외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019년 글로벌 전문가로 꼽히는 지성규 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

하나은행의 해외자산은 △2015년 28조4369억원 △2016년 29조211억원 △2017년 28조1769억원 △2018년 29조4567억원 △2019년 33조9616억원 △2020년 35조763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외자산은 37조5050억원으로 반년 새 2조원가량 늘었다.

해외수익은 △2015년 1조5230억원 △2016년 2조1027억원 △2017년 2조648억원 △2019년 1조9997억원 △2019년 2조1194억원 △2020년 2조48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하나은행이 거둔 해외수익은 2조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직 개편으로 핵심성장부문 강화…디지털 혁신 준비도 착착

하나은행은 올해 효율성과 핵심성장부문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금융의 탈금융 전략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다.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장기적인 질적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손님 중심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효율화했다. 기존 중앙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등 지역영업그룹 조직을 폐지하고 영업본부를 본사 내 영업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는 기존 3단계(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에서 2단계(콜라보그룹-영업그룹)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콜라보그룹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은행 내 13개 그룹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다. 

강점 사업으로로 꼽히는 자산관리 기능은 강화했다. 기존 자산관리그룹을 확대해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네 개의 본부로 구성했다. 또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확충해 고객 중심의 미래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는 ‘DT(디지털 전환)혁신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를 혁신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하나금융의 올해 중점추진 항목 중 하나인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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