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터 '자동차'까지…글로벌 영역 넓히는 LG표 소프트웨어

시간 입력 2021-02-25 07:00:02 시간 수정 2021-02-26 07: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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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글로벌 타사 제품 탑재…수익창출·생태계확장 도모

LG전자가 웹OS 플랫폼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기술 솔루션 파트너사 로고<사진=LG전자>
LG전자가 웹OS 플랫폼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기술 솔루션 파트너사 로고<사진=LG전자>


LG전자가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webOS)’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웹OS를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 제품에 탑재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웹OS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TV플랫폼·자동차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TV플랫폼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RCA·중국 콩카 등 경쟁 TV 업체가 자사 제품에 웹OS를 탑재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시장에서도 해외 데이터·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LG전자는 자사 제품에 한해 웹OS를 탑재해 왔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타사 제품에도 이를 탑재하도록 함으로써 생태계를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누구나 웹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 사이트에 ‘웹OS 오픈소스에디션’을 공개하는 등 개방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과 협업해, 웹OS를 타사 제품에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TV용 웹OS 경쟁력 강화를 위해 870억원을 투자, 미국 TV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했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알폰소는 북미에서 1500만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곧바로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아마존·유튜브·리얼텍 등 다수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전 세계 20여개 TV 업체에 웹OS 플랫폼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미국 RCA, 중국 콩카, 호주 에이온즈 등이 웹OS를 탑재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웹OS의 차량 특화 버전 '웹OS 오토'가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주변 경관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사진=LG전자>
웹OS의 차량 특화 버전 '웹OS 오토'가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주변 경관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사진=LG전자>

자동차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웹OS의 차량 특화 버전인 ‘웹OS 오토(webOS Auto)’를 통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웹OS 오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퀄컴과 손을 잡았다. 퀄컴이 최신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을 적용한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개발 플랫폼(ADP)’을 제공하면,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퀄컴의 최신 5G 네트워크 솔루션과 서비스 등을 웹OS 오토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양사는 웹OS 오토 관련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 △공동 마케팅 전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협력해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켰다. 알루토는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헤드유닛(Head Un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이 시너지를 내면 웹OS 오토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IOS와 안드로이드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처럼 TV 등에서도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역량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웹OS를 타사에 판매함으로써 수익 창출과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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