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배로 증가한 28조

입력 2020-11-25 07:00:01 수정 2020-11-30 0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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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10조7천억서 17조 이상 증가…조사대상 기업 중 55% 늘어
IT전기전자업종 증가액 13조 ‘최대’…삼성전자‧SK하이닉스서만 11조 확대
현금성자산, 약 89조로 32% 증가…삼성전자 연결기준 116조 보유
CEO스코어, 500대 기업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및 현금성자산 조사



국내 대기업 상장사의 배당여력 지표인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17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현금성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3조1860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조5302억 원 △증권 3조9104억 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22개 업종 중 13개 업종은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반면 △보험(-5조9456억 원) △조선‧기계‧설비(-2조7039억 원) △자동차‧부품(-1조8968억 원) 등 9개 업종은 줄어들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이 7조4283억 원 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삼성전자(3조9889억 원), LG화학(3조3349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 원), 현대차(1조810억 원), 이마트(1조726억 원) 등 9곳도 1년 새 1조 원 이상 늘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28조14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967억 원에서 163.1%(17조448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기업의 절반이 넘는 143개 사(55.2%)가 작년에 비해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작년 -4조9366억 원에서 올해 2조4918억 원으로 7조4283억 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3조9889억 원), LG화학(3조3349억 원), 한국전력공사(2조6569억 원), 삼성증권(2조2918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 원), 메리츠증권(1조8833억 원), 현대차(1조810억 원), 이마트(1조726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늘었다.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규모는 삼성전자가 4조2985억 원으로 1위였고, 한국가스공사(2조6371억 원), 미래에셋대우(2조5873억 원), SK하이닉스(2조4918억 원), LG화학(2조3682억 원)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 곳은 116곳으로, 삼성생명(-4조8990억 원), 기아차(-2조7219억 원), 대우조선해양(-2조4535억 원), 신한지주(-2조777억 원), 삼성카드(-1조7790억 원), NH투자증권(-1조5613억 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한편 대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급증한 가운데 기업들이 쌓아 놓은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었다. 3분기 말 현재 259곳의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은 88조7633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말(67조848억 원)에 비해 32.3%(21조6785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현금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보다 금융기관 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7006억 원이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25조7060억 원으로, 총 28조4066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현금성자산 26조5661억 원에 단기금융상품 89조6940억 원으로 유동성 자금은 116조2601억 원에 달했다. 작년 9월 말 96조820억 원으로 100조 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110조 원을 훌쩍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 역시 현금성자산 2조9869억 원에 단기금융상품 8조4529억 원 등 11조4398억 원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기아차와 현대차도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6조2625억 원, 4조3329억 원으로 유동자금은 7조5244억 원, 4조8601억 원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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