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는 고통받는데... 현금 부자된 CJ대한통운

입력 2020-11-26 07:00:04 수정 2020-11-27 09: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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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현금흐름 전년대비 734% 증가... 과로사 대책 등 현장 갈등은 지속

언택트 소비 심화로 호실적을 기록 중인 CJ대한통운이 현금 곳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과도한 업무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며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현장인력(택배기사)의 현 상황과 대비된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CJ대한통운의 잉여현금흐름은 1863억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94억600만 원에서 733.8%(2157억9300만 원) 급증한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에서 세금, 설비투자, 영업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기업은 신제품 개발, 배당금 지급, 채무변제 등에 활용한다.

현금여력이 좋음에도 지출은 줄였다.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자본적지출은 1498억22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204억9200만 원과 비교해 32% 감소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은 현금을 차곡차곡 쌓으며 배를 불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업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수는 6명이다.

정치권에서까지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CJ대한통운은 최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개를 숙이며 택배 분류지원인력 증대를 위한 투자,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을 폭로했다. 이들은 대리점주들이 택배기사에 비용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이 현장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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