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잉여현금흐름 감소액 500대 기업 중 최대

입력 2020-11-26 07:00:18 수정 2020-11-26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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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기준 –2476억…전년比 4조8990억 감소

삼성생명 잉여현금흐름 현황 <자료=CEO스코어>
삼성생명 잉여현금흐름 현황 <자료=CEO스코어>

삼성생명의 지난해 대비 잉여현금흐름 감소액이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배당금 축소 가능성이 높지만 도리어 배당을 늘리겠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입장이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을 조사한 결과, 삼성생명의 잉여현금흐름은 –2475억9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6514억2900만 원)와 비교해 무려 4조8990억2200만 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이들인 돈 중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삼성생명의 작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 감소액은 전체 조사대상 중 가장 많다. 2위를 기록한 기아자동차(-2조7218억9700만 원)와 비교하더라도 무려 2조1771억2500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보험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감소액을 보인 동양생명이 –5495억5200만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9배가량 많다.

삼성생명의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940억400만 원으로 작년 동기(4조5252억3200만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적자 전환했다.

유‧무형자산 취득액에서 처분액을 제외한 자본적 지출액 역시 오히려 1261억9700만 원의 이득을 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35억8900만 원을 더 지출하며 잉여현금흐름 적자폭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1조1748억900만 원에서 1조1229억4300만 원으로 4.4%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배당금 축소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삼성생명은 반대로 올해 주주 배당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유호석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회사의 배당정책에 맞춰 작년 배당성향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배당액은 밝히기 어렵지만 작년(37%)보다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향후 3년간 경상이익의 50%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선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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