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데이터로 안정적 금융서비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데이터 활용 역량에서도 평범함을 거부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자체 트래픽모니터링센터(TMC)가 대표 사례다. 현대카드의 TMC는 일평균 7400만 건에 달하는 거래를 정밀히 관찰해 사고를 예방하고 발생한 오류를 데이터로 모아 데이터화하는 최첨단 디지털 데이터 컨트롤타워다.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네트워크 등 핵심 정보기술(IT자원)의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게 일반적인 금융사 IT상황실의 모습이라면 현대카드 TMC는 기존 체계에 새로운 차원의 모니터링 요소를 도입했다.
핵심은 사업부문별 모니터링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기존 모니터링 방식은 서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의 IT자원 중심이어서 특정 서버가 멈추는 등 핵심 IT자원에 문제가 생겼을 때라야 해당 장애가 각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였다. 신용판매나 현금서비스, 카드론, 포인트 같은 개별 사업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IT자원에서 비중이 크지 않으면 무시된 채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측은 "각 금융사업이 핵심 요소인 금융사 IT에서 오히려 이 같은 사업 부문이 소외되어 왔던 것에 주목했다"며 "TMC를 통해 현대카드의 금융서비스가 항시 정상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우선 주요 서비스를 선별해 모두 지표화했다. 각 서비스의 정상 여부는 해당 지표 값이 설정한 정상 범위 내에 있는지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결제 승인을 요청한 후 완료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0.0034초 이하면 정상이지만, 이보다 느려지거나 급격히 빨라질 경우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를 화면에 띄우는 것이다.
또 승인 건수와 같이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큰 지표값은 시간대별로 정상 범위를 설정했다. 이 서비스 지표값은 모두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알아서 수집하고 이상 발생 시 화면에 신호를 띄우도록 돼있다.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모니터링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더라도, 개별 사업영역의 IT 시스템에서 문제를 포착할 경우 이를 찾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냈다.
모니터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보다 안정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토대가 된다. 타 카드사가 '마케팅'에 방점을 찍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면 현대카드는 '금융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를 분석하는 셈이다. 현대카드는 TMC 이외에도 카드 신규 서비스의 새 지표 개발과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품질 개선에도 한창이다. 내부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해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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