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인 보유주식 가치 210조6744억원…전월 대비 14.8% 감소
삼성일가 4명 모두 주식가치 하락…한달새 총 13조 줄어
정몽구·정의선·최태원 등 주요 대기업 오너일가 보유주식 모두 ↓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상위 10인 중 유일하게 주식가치 증가
2026년 9월 30일~2026년 10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표=CEO스코어>
지난달 국내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가 한 달 새 36조원 넘게 감소했다. 주식부호 10명 중 8명의 보유주식 가치가 전월 대비 줄었다.
삼성 오너 일가 4인의 보유주식 가치도 한 달 새 13조 줄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상위 10인 중 유일하게 보유주식 가치가 증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4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210조6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247조3449억원) 대비 36조6705억원(14.8%)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기업 오너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30일 6838.04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한 달 후인 10월 30일 5730.74포인트로 16.2%나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감소한 인물은 84명에 달했다. 반면 보유주식 가치가 늘어난 인물은 16명에 그쳤다.
삼성 오너 일가 4명의 보유주식 가치는 한 달 새 총 13조396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식부호 상위 100인 전체 주식가치 감소액의 약 35.6%에 해당하는 규모다.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42조1108억원으로 전월 말(45조9895억원) 대비 3조8787억원(8.4%) 감소했다. 이 회장의 모친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전월 19조5955억원에서 14조6951억원으로 4조9004억원(25.0%) 줄며 주식부호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12.5% 감소한 15조806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보유주식 가치가 13.9% 줄어든 14조5405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주요 대기업 오너들의 주식가치도 대체로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전월 대비 14.6% 감소한 5조88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위는 한 계단 오른 7위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12.8% 줄어든 5조7333억원을 기록, 9위를 유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지만, 보유주식 가치는 14.5% 감소한 6조5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보유주식 가치가 29.2% 줄어든 2조8903억원을 기록하며 11위를 유지했다.
상위 10위권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유일하게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늘었다. 5위 조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3조199억원으로, 전월 대비 6745억원(5.5%) 증가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전월 대비 보유주식 가치가 1조2551억원(28.7%) 감소했으나, 순위는 10위를 유지했다.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으로 관련 인사들의 주식부호 순위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8557억원으로 전월(8조2203억원) 대비 2조3647억원(28.8%) 감소했다. 주식부호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전월과 동일한 16위를 유지했지만 보유주식 가치는 29.0% 감소한 1조9889억원을 기록했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는 3계단 하락한 26위로,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는 12계단 떨어진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보유주식 가치는 각각 전월 대비 25.3%, 38.1% 감소했다.
지난달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은 김창현 본시스템즈 대표였다. 그는 보유주식 가치가 1071억원(15.0%) 늘어나며 전월 대비 24계단 오른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내린 인물은 박석원 두산 사장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34.8% 감소하며 24계단 내린 93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달 새롭게 주식부호 100위권에 진입한 인물은 총 8명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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