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코스닥 도전 에스엘에스바이오, 바이오 벤처로서 드문 흑자기업으로 주목

시간 입력 2023-09-20 17:37:50 시간 수정 2023-09-20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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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코넥스 상장… 바이오 열풍 재현될까
작년 영업이익률 22.5%…캐시카우 의약품 품질관리 외 진단키트 사업도 진출

에스엘에스바이오 QC사업부 분석실 전경.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바이오벤처 업체 에스엘에스바이오(SLSBio)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상장 이후 국내에 한정된 수익원을 해외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수원 광교 본사와 용인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품질관리가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며, 신사업으로는 신약개발 지원,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등이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 벤처기업 중에서는 드문 ‘흑자 기업’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내실이 있는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지난해 기준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6%)에 비해 크게 높았다.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는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매출은 44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쳤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바이오업계 펀딩이 어려워지며 신약개발 실험이 연기되는 경향이 있다”며 “상반기 매출이 다소 저조했으나 통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좀 더 높다”고 덧붙였다.

주력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는 제약사가 생산한 의약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특히 수입되는 완제 의약품의 경우 전 제품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하므로 사업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의약품까지 종합적으로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 맞춤 토털 서비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300개 이상의 시험 항목 및 품목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인 ‘신약개발 지원’에도 나섰다. 이 역시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 즉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사가 실시하는 임상시험과 시험 물질이 얼마나 타당하고 안전한지 검사하는 서비스다. 신약개발 기업의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분석, 효능검사, 독성검사, 역가‧순도‧함량 분석, PK(약물동력학) 분석 등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또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원천기술인 NTMD(Namo Technology Multiplex Daignostic,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용 체외진단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NTMD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로, 타깃이 되는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 항체에 금속 물질인 나노비드를 결합시켜 정밀 분석장비로 나노비드의 질량을 측정해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의 발현량을 측정하는 다중진단 기술이다.

현재 NTMD, NALF(Nucleic Acid Lateral Flow, 핵산측방유동) 진단 플랫폼 외 POCT(현장진단) 제품으로 소 임신 진단 키트, 알러지 신속 진단 키트, A‧B형독감 및 코로나19 항원 동시진단 콤보 키트 등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해외 유통망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태 대표는 “상장 이후 모집되는 70억 가량의 자금으로 체외진단키트 등에 대한 미국, 일본 등 현지 임상을 통해 시장 진출 판로를 보다 유리하게 개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시설과 장비를 구축, 시험항목을 추가하는 데도 투자할 예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코스닥 이전상장의 문을 두들겼다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타법인에 대한 투자 지분을 정리했으나 이를 공시하지 않아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77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200~94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72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0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며 예정 시가총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721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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