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진 대표 “ 대기업 중심 탄탄한 고객사 확보…성과로 증명할 것”
오는 26일 상장 예정…최대 217억원 조달 예정
산업용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버넥트’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버넥트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모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버넥트는 컴퓨터 비전 엔진 트랙(Track)을 개발해 확보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산업용 XR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트랙 개발을 통해 △리모트(Remote) △메이크(Make) △뷰(View) △트윈(Twin)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XR 솔루션을 지속 개발, 사업화했다.
버넥트 XR 솔루션 도입으로 고객사들은 사무실과 사무실, 사무실과 현장 작업장까지 연결할 수 있다. 사무실에 있는 관리자가 스마트글라스로 현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출장비용은 줄이고 빠른 문제해결로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고객들에게 진정한 XR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경쟁업체 및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갈 계획”이라며 “고도화될 XR 디바이스 및 콘텐츠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해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세계 최고의 XR 솔루션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버넥트의 누적 고객수는 300개사를 돌파했고 지난해 거래 고객수는 82개사다. 버넥트는 특성화고와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는 한화가 약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한화 계열사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정밀기계에서 버넥트의 리모트와 메이크 솔루션을 도입했고 올해 한화시스템과 리모트 솔루션 도입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XR 분야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최초의 XR 분야 카이스트 UVR Lab 출신의 하태진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퀄컴에서 최고의 XR 엔진으로 일컬어지는 뷰포리아(Vuforia)를 개발한 김기영 CTO와 XR 분야 13년 경력의 글로벌 개발자인 박노영 연구소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버넥트는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초 웹 XR 기반 플랫폼인 스퀘어스(SQUARS)를 국내보다 앞서 유럽에 먼저 출시했다. 다수의 글로벌 전시회에서 스퀘어스를 시연하며 유럽·미국 시장에서 증강현실(AR) 광고, 미디어 및 콘텐츠 제작, 이커머스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화이트라벨링 등 추가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의 제품에 버넥트 솔루션을 탑재해 제품이 판매될 때 수익을 분배받는 방식으로 한화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과 진행하고 있다.
버넥트는 아직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높은 성장률과 비용 효율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버넥트의 영업손실은 14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2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태진 대표는 “버넥트는 사업 준비를 완료했고 대기업 중심으로 탄탄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 후 주가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실적, 성과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버넥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3600원이다. 버넥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84억~21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 예정일은 오는 17~18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7월 26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