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사업자 9곳으로 확대…신규 진입에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키움證, 발행어음 잔액 2조 코앞…이달에도 5%대 조건에 ‘완판행렬’
‘8번째 사업자’ 삼성증권, 첫 상품으로 ‘5.5%’…메리츠도 참전 예정

발행어음 사업자가 1년 새 9곳으로 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사업 인가를 받은 메리츠증권도 이달 말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당분간 고금리 특판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9곳이다.
기존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였다. 이후 지난해 말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합류했고, 지난달 삼성증권도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3일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서 9번째 사업자로 합류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종합금융업 면허 만료 이후 약 6년 만에 발행어음을 취급하게 됐다.
약 1년 새 발행어음 사업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신규 사업자를 중심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대형사들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신규 사업자들은 고금리 특판의 흥행을 통해 시장에 조기 안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금리 특판을 이어온 키움증권은 신규 사업자 중 발행어음 잔액이 유일하게 2조원에 육박한다. 키움증권은 첫 발행어음 출시 때부터 고금리 특판을 선보였으며, 약 일주일 만에 판매 한도를 소진했다.
최근에는 연 5%대 금리의 발행어음 상품을 잇달아 선보여 발행어음 잔액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연 5% 금리의 특판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연 5.8%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의 지난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키움증권이 1조81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증권이 9993억원, 신한투자증권이 289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행어음 상품 금리가 연 5%대로 형성되고 있어 손해가 있더라도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은 금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후발주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 제공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도 첫 상품으로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초단기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1000억원 한도의 해당 상품은 이틀 반 만에 완판됐으며, 이달에는 연 4.3% 금리를 제공하는 2차 특판을 선보였다.
메리츠증권도 후발주자인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이 이미 연 5.5% 금리의 특판을 진행한 만큼, 메리츠증권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마지막 주 중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금리나 한도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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