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式 체질 개선 본격화…롯데百, 부진 점포 덜고 핵심 점포 키운다

시간 입력 2026-10-15 07:00:00 시간 수정 2026-10-15 17: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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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점 폐점·미아점 매각·건대스타시티점도 영업 종료 앞둬  
반면 잠실점 리뉴얼에는 약 800억원 투입…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
희망퇴직 통한 인력 효율화도 병행…점포 넘어 조직 쇄신 속도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정현석 대표가 이끄는 롯데백화점이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점포는 재단장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점포별 차별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수익성을 끌어올려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28년 10월 건대스타시티점의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2008년 개점 이후 약 20년 만이다.

건대스타시티점은 롯데백화점 31개 점포 가운데 매출 순위가 28위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419억원이며, 최근 3년 연속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분당점의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미아점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아점의 매출은 1530억원, 분당점 매출은 1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5.8% 줄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아점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건대스타시티점은 영업 종료 이후의 운영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센텀시티점은 매각 외 다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핵심 점포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1위인 잠실점 리뉴얼에 약 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경영진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잠실점 리뉴얼 투자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르면 연내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명품·패션 매장이 들어선 고층부까지 순차적으로 새 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명동 본점 역시 본관과 에비뉴엘, 영플라자를 연계한 ‘롯데타운 명동’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1일에는 영플라자 외벽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백화점 업계 전반의 점포 재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점포 간 매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는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거점 점포에 투자를 집중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재편과 더불어 조직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준임금 40개월분과 재취업 지원금 2000만원,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근속 20년 이상(GL2 이하는 15년 이상) 직원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끄는 인물은 정현석 대표다. 1975년생인 정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로 취임했다.

200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정 대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유니클로 운영사인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유니클로 사업을 이끌며 쌓은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에서도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점포 효율화와 핵심 점포 투자, 조직 쇄신을 아우르는 정 대표의 체질 개선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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