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로 상장…독자적인 보안 기술이 강점
공모가 9200~1만600원…공모금 최대 123억원
시큐레터가 독자적인 사이버 보안 기술을 앞세워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상장 후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서, 콘텐츠가 오가는 모든 구간에 시큐레터가 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인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부터 비실행 파일을 통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왔다. 사이버 정보 위협이 실행형 파일(exe)을 이용한 방식에서 문서 첨부파일을 통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국내 지능형 보안 위협 대응 시장은 지난해(1555억원) 대비 2배 이상인 334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큐레터의 보안 솔루션 ‘MARS 플랫폼’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알려지지 않는 악성코드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 기술은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특정 파일의 입력-처리-출력 전 과정을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에 대한 위협을 탐지, 차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MARS 플랫폼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 평가에서 악성파일 탐지율 100%를 달성했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증시험에서는 평균 진단속도 12초를 기록했다. 기존 업체들의 진단속도가 3~5분 수준이었지만 시간을 대폭 단축했고 진단율도 높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시큐레터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도 자체 개발했다. 파일 내부의 악성 행위 위험성이 높은 요소를 제거한 뒤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URL, 자바스크립트, 쉘코드(Shellcode) 등 액티브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문서 파일을 통한 해킹 공격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시큐레터는 보안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안기업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MARS 플랫폼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지정됐고 40여곳의 주요 공공기관, 100여곳의 금융기관·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임차성 대표는 “시큐레터는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면서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큐레터는 MARS 플랫폼으로 국내외 보안시장에 이메일, 파일, 클라우드 구간에 적용되는 구축형 보안 제품과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구축형 보안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구독형 서비스로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 시큐레터는 구독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미 태국 등 동남아 시장 1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는 수익을 기록했다. 또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지난해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달 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99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200~1만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23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진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독형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해외진출에 앞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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