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실무평가 프로젝트로 기업·구직자 매칭
마케팅·연구개발 투자로 AI기술 고도화 계획
“일자리에서 일거리로 개념이 변했고 이제는 일경험으로 바뀌면서 스펙이 아니라 직무경험이 중요한 시대”라며 “AI 기술 고도화로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실무 능력 기반의 채용 매칭과 구직자 대상 실무 경험·교육, 홍보·마케팅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는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플랫폼 ‘미니인턴’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6%를 차지했다.
미니인턴 플랫폼은 교육형·채용형 미니인턴과 구직자 역량강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M클래스’, 프로젝트 기반의 구직자 역량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매칭 솔루션인 ‘채용관’ 등으로 나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력이 있지만 실제 역량은 파악하기 힘든데 실무평가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뽑을 수 있다고 구직자는 해당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업무를 해보면서 파악한 뒤 본인과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미니인턴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가 만들었던 2주간 실무 수행 데이터 등 타사가 확보할 수 없는 5만건의 데이터를 만들어왔다”며 “선행연구가 없던 분야이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충분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픈놀은 76개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사업기반도 갖추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매출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약 44%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 현재 수주금액은 14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정부 지원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놀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계약 성사 여부는 과거 사업 수행이력과 성과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오픈놀은 지난해부터 정량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다.
또 기업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56건의 미니인턴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기술,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니인턴 누적 회원 수는 약 51만명, 가입 기업은 6296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픈놀은 지난해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1%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2018년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주식보상비용,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을 제외 시 약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픈놀은 전체 자금 조달 계획의 60%에 해당하는 206억원을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마련했고 나머지 40%를 이번 IPO로 조달한다는 목표다.
조달한 자금은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취업 관련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 외에 대외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TV와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서버 등 인프라를 보완해 서비스 수준 고도화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프리랜서 시장으로 확대하고, LMS형 미니인턴 등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세분화·고도화한다.
이외에도 공간 활용을 통한 ‘코워킹’, ‘코리빙’ 서비스와 메타버스형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정부기관·지자체와 함께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인택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AI 기술 고도화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용시장에 발맞춰 플랫폼 기반의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적극 활용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1만3500원이다. 오는 14~1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7월 초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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