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설립…2014년 LG화학과 ‘아사수지’ 활용 시트오버레이 제품 개발
PVC·PET보다 내구성 좋고 무해…중국 비롯 유럽·중동·동남아 시장 노크

플라스틱 시트 전문 기업 ‘진영’이 친환경 신소재를 내세워 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425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되는 이번 IPO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600~42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53억~178억5000만원,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710만5570주다.
진영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 및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이다. 가구 및 인테리어의 표면 마감재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2014년 LG화학과 공동으로 ‘아사(ASA)’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아사는 열가소성 수지로 기존 소재 대비 내후성이 좋고 외관 변화가 적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사는 기존 PVC, PET 등의 소재에 비해 강한 내구성과 내열성, 포름알데히드나 유독가스 발생을 없앤 친환경성을 앞세워 시장 내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최근 산업계에 불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차별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최근 ESG 경영이 글로벌 표준이 되면서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로 교체하려는 트렌드가 있다”며 “이러한 ESG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아사 소재가 독보적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은 이 같은 아사 수지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냉장고의 내장재, 에어컨 표면재용으로 가전 부문에서 널리 쓰일 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등 시장성 높은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신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단열 페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 단열 필름, 자동차 문(Door) 소재로 활용되는 ‘포케톤시트’, 정전기로 인한 반도체 손상을 방지하는 ‘대전방지필름’ 등을 개발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진영은 현재 중국 시장을 비롯해 인도, 유럽, 태국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국제 박람회 참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타격을 입기 전 중국은 진영의 주요 시장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 중국향 매출은 전체의 45%에 달할 정도였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현지 경제 위축으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심영수 진영 대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에서 진행되는 국제박람회 참가와 지속적 마케팅으로 ‘데코진’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도 시장에서는 진출 후 매년 2배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진출한 이집트 시장에서는 연내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시장은 비용적으로 유리한 터키 시장을 교두보로 노크 중이다. 포르투갈, 독일 등 진출 국가도 넓히는 중이다.
동남아 시장은 원목 가구의 비중이 높아 그간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태국 현지 업체와의 제휴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상태다.
심영수 진영 대표는 “30년의 업력이 증명하듯 고객의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접목시키는 등 고객사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진영의 전 구성원들은 ‘하이 퀄리티 플라스틱시트’라는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의 상장 일정은 당초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세부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진영의 총 공모주식수는 425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600~4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53억~178억5000만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710만5570주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일부는 공장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22~23일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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