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별’ 30대그룹 임원자리 매년 줄었다

시간 입력 2019-12-11 07:00:01 시간 수정 2019-12-16 15: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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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말 임원 총 9742명…효율성제고 명분 2015년 대비 53명 줄어
삼성‧두산‧현대重, 세 자리 감소…현대차 임원분류 변경으로 전체 숫자는 증가
남성 171명 줄고 여성 118명 늘었지만 남성임원 편중 현상은 ‘여전’
CEO스코어, 30대그룹 계열 262개사 4년간 임원현황 조사



국내 대기업들을 이끌어 가는 임원의 자릿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세대교체와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 속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원 및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과 두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4년 새 임원 수가 세 자릿수 감소를 보였고 포스코와 GS, 하림, 대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이사직급을 상무로 통합하면서 보고서 상 임원 숫자가 2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 임원수 감소세를 완화시켰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0년 대기업 임원인사에서 주요 기업들이 임원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어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임원의 감소 추세에도 여성 임원은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262개 기업의 공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임원 수는 97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 9월 말 9795명보다 53명(0.5%) 더 적은 수치다.

그룹별로 임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2015년 9월 말 21개 사에 2276명이던 것이 올해 1920명으로 356명(15.6%) 감소했다. 감소한 임원 수가 세 자릿수를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이어 두산(-144명, 39.0%), 현대중공업(-111명, -38.5%), 포스코(-44명, 17.1%), GS(-24명, 7.9%), 하림(-23명, 18.7%), 대림(-22명, 13.1%), 미래에셋(-21명, 7.9%), 금호아시아나(-15명, 17.9%), 한진(-13명, 7.0%)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임원 수가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202명, 16.9%)와 롯데(82명, 15.6%)), SK(79명, 9.3%), LG(73명, 8.8%), CJ(48명, 19.8%), KT(46명, 23.6%), KT&G(33명, 71.7%) 등 17개 그룹이었다. 단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지난 4월1일자로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를 상무로 단일화, 기존 6단계 임원 직급을 4단계로 간소화 한 것이 사업보고서상 임원 수 증가의 원인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31명, 11%)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두산중공업(-82명, 54.3%), 삼성물산(-77명, 32.4%), 삼성중공업(-56명, 50.9%), 삼성SDI(-44명, 32.8%), 현대건설(-36명, 27.3%), 롯데쇼핑(-30명, 19.9%), 기아자동차(-28명, 15.4%), 두산인프라코어(-26명, 33.3%), SK건설(-25명, 27.8%) 등이 감소 인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감소 인원 톱10에 삼성 관계사만 4곳이 포함됐다.

반대로 임원이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192명, 70.6%)를 비롯해 LG화학(55명, 57.3%), 현대카드(45명, 160.7%), SK하이닉스(44명, 30.3%), 현대캐피탈(40명, 114.3%) 등의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꾸준히 늘어 전체 임원에서 여성은 9월 말 현재 336명으로 3.45%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남성 임원은 9577명에서 9406명으로 171명(1.8%) 줄어들었고, 여성 임원은 218명에서 336명으로 118명(54.1%)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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