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임원 200명대로 '급감'…탈원전 직격탄

시간 입력 2019-12-12 07:00:09 시간 수정 2019-12-12 07: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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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임원 규모가 최근 4년 새 12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62개 기업의 공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두산그룹 7개 계열사의 임원은 총 243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5년 같은 시점 6개 회사 369명과 비교해 126명(34.1%) 감소했으며, 이는 30대 그룹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두산그룹 7개 계열사는 (주)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밥캣, 오리콤, 네오플럭스다.

이 중 두산밥캣은 2015년 당시 두산그룹 계열로 편입되기 이전이었고 네오홀딩스는 2017년 자회사 네오플럭스에 흡수합병 됐다. 2015년 네오홀딩스의 임원은 4명이었고 올해 네오플럭스의 임원은 10명이었다.

두산밥캣과 네오플럭스를 제외하고 맞비교가 가능한 5개 기업으로 국한하면 365명에서 225명으로 38.4%(365명) 감소했다.

전체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임원 규모를 감축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감소 인원이 가장 두드러졌다. 2015년 9월 말 151명이었던 임원은 올해 9월 말 69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두산중공업의 임원 감축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직격탄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발전 업황 부진까지 겹쳐 수익성 회복을 위한 몸집 줄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도 임원 20%를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 다음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78명에서 52명으로 26명(33.3%) 줄었고, 두산건설 -20명(57.1%), (주)두산 -11명(12.5%), 오리콤 -1명(7.7%)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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