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연초 빅데이터전략센터를 신설하고 카드사 출신 센터장을 영입했다. 향후 은행뿐 아니라 그룹사 모든 빅데이터 역량을 빅데이터센터로 모아 고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컨트롤타워' 빅데이터전략센터 구축
지난 4월 신설된 KEB하나은행의 빅데이터전략센터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센터는 다른 은행과 달리 독립기업(CIC) 형태인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소속이다. 연구·분석 기능이 뛰어난 연구소가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최적화 조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였던 연구소는 지난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 7월 KEB하나은행과 통합됐다. KEB하나은행은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연구소와 은행간 개방형 협업을 위해 연구소 영업 전부를 양수했다.
빅데이터전략센터는 업무를 총괄하는 센터장, 3명의 수석연구원 등 총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외에 규제 영역별로 운영하는 상설 TFT 인원을 포함 총 12명이 근무 중이다. 내년 센터 인력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장에는 정훈 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을 영입했다. 정 센터장은 스페인 IE 경영학교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KB국민카드에서 고객관계관리(CRM와 데이터분석을 담당했다.
정훈 빅데이터전략센터장은 "인력 보강을 추진 중이며 필요에 따라 은행 내 능력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TFT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박차
함영주 행장은 1등 은행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를 꼽았다. 추진 과정에서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 행장은 지난 2분기 조회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행장 주문에 따라 빅데이터전략센터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전 주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고객 행동을 예측하는 한편 실시간 수준의 경영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현재 데이터시각화시스템 구축이 한창이다. 플랫폼을 구축해 행내 데이터분석을 고도화하고 고객 행동 예측, 계열사간 교차 분석 등 기존 KEB하나은행이 하지않았던 업무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정훈 센터장은 "금융그룹 차원의 데이터 분석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로드맵을 기획할 것"이라며 "조직 내부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존 활용하지 않던 비정형데이터, 공공기관 등 외부 SNS 등 전반적으로 활용해 고객 행동을 예측하고 가치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핀테크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원큐(1Q) Lab'을 운영 중이다. 은행이 자체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을 전문기업 투자를 통해 얻는 윈-윈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5기까지 출범했다. 투자기업 중에는 빅데이터 관련 기업도 포함돼 함께 금융상품을 개발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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