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외이사는 100% 찬성...결과는 일부 사업 실패

시간 입력 2017-03-17 07:31:57 시간 수정 2017-03-17 07: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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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기업 경영활동을 감시보다 거수기 역할에 그친면서 사업실패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그룹 계열의 신세계건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이마트, 광주신세계, 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등 7개사의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은 10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는 지난 2015년 이사회에서 찬성률 100%를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국내 주요 30대그룹의 지난해 평균 찬성률이 93.8%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신세계 사외이사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셈이다.

실제 사외이사가 100% 찬성표를 던진 안건 가운데 일부 사업은 사실상 실패로 이어지면서 그룹에 적지않은 타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신세계푸드 사외이사는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 인수 안건에 대해 100% 찬성했지만 모두 적자 행진을 지속 중이다. 세린식품(50억 원), 스무디킹코리아(180억 원)는 지난해 3분기 각각 1억 원씩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사외이사도 지난해 9월 250억 원 규모의 ‘위드미 유상증자 참여의 건’에 대해 100% 찬성표를 던졌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만 나온다. 이마트는 이번 유상증자 전에도 2014년 2월과 12월 각각 80억 원, 12월 70억 원에 이어 2015년 들어 두 차례에 걸쳐 38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위드미에 쏟아 부었다. 이달 9일에도 2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4년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지원이 이뤄졌지만 위드미 손실 규모는 해마다 불어났다. 위드미 영업이익은 출범 첫해 약 1억 원을 기록한 이래 2014년부터 140억 원, 262억 원, 2016년 3분기 현재 251억 원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재무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위드미의 총부채는 836억 원 총자산은 704억 원을 넘어 132억 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잘못된 의사결정에 따른 피해는 기업이 모두 떠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사외이사가 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경우 기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도 커진다”며 “경영진의 경영권 남용 등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데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실장은 “지금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많은 권한을 부여하면서 민사적 책임을 지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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