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세계·현대百 '사고' 롯데쇼핑 '팔고'…이유는?

시간 입력 2017-03-02 08:41:46 시간 수정 2017-03-02 08: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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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지분은 10%대로 늘렸지만, 업계 1위 롯데백화점(롯데쇼핑) 지분은 5% 미만으로 떨어져 공시의무조차 사라졌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현재 신세계 지분을 12.9%, 현대백화점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다. 전년보다 신세계 지분은 0.3%포인트, 현대백화점 지분은 0.8%포인트 늘렸다.

이와 반대로 국내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의 지분은 5% 미만으로 떨어뜨려, 지분 내역을 알 수 없게 됐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차별대우는 3사의 외형 성장세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세계(총매출 4조4304억 원), 현대백화점(5조3721억 원)은 신규 출점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11.5%, 10.6% 신장했다. 반면 롯데쇼핑(총매출 29조5671억 원)은 매출 신장률이 1.5%로 부진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총매출은 고객 결제액을 의미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하이마트·카드·편의점 등의 실적이 합산되는 법인이다. 이중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이 8조8230억 원으로 1.8% 늘었다. 국내에서 미니백화점인 엘큐브, 도심형 아울렛 등 신규 점포를 잇달아 오픈했고, 홀로 진출해있는 해외(총매출 1350억 원)에서 6% 성장했지만 타사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민연금이 지난 1년간 현대백화점, 신세계의 지분은 늘리고 롯데쇼핑의 지분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현대,롯데,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 1년간 현대백화점, 신세계의 지분은 늘리고 롯데쇼핑의 지분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현대,롯데,연합뉴스)

여기에다 다른 사업부문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해 발목을 잡았다. 마트(8조5080억 원)와 금융(1조7870억 원) 사업은 지난해 각각 0.5%, 0.2%씩 역신장했고, 하이마트(3조9400억 원)도 1.1% 성장에 그쳤다.

특히 마트 사업은 중국시장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작년 롯데마트의 중국 매출은 1조12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2%나 줄었다.

신세계는 김해, 하남에서 신규점을 출점하고, 기존점인 서울 강남, 부산 센텀점을 증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잇달아 개점했다. 양사는 지난해 매출 신장의 공통된 이유로 "신규 출점"을 꼽았다.

한편 지난해 3사의 주가 흐름은 모두 좋지 않았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주가(종가 기준)가 17만6000원, 10만9000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1%, 15% 급락했다. 롯데쇼핑도 22만1500원으로 5.3%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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