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규면세점 경쟁 선두…개점 9개월만에 월간 흑자

시간 입력 2017-03-02 08:34:21 시간 수정 2017-03-02 0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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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규면세점 경쟁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선두에 섰다. 신규 면세 사업자 중 최단 기간에 흑자를 달성했다. 갤러리아면세점 등 다른 경쟁사는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신세계 면세점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달 12억 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5곳 중 가장 늦게 문을 열었지만 최단 기간에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은 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하루 최고 매출이 52억 원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매출은 지난달 25억 원에서 이달 38억 원 까지 치솟았다.

HDC신라면세점도 지난 1월 매출 532억 원, 영업이익 1억2500만 원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를 넘겼다. 성장 속도는 HDC신라면세점이 12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에 비해 신세계면세점이 더 빠르다.

다른 신규면세점은 적자 행진을 지속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사상 처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63의 수익성 악화때문이다. 면세점 운영법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매출 2848억 원, 영업손실 12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면세점 사업에서만 43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 임원들은 매출부진에 대한 고통분담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연봉 10%를 자진 삭감했다. 부장·차장·과장급도 성과급 일부를 반납했지면 여전히 면세점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두타면세점과 SM면세점도 지난해 각각 300억원,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흑자에 접어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면세점의 고속성장에는 하반기에 들여온 고급브랜드가 주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럭셔니 브랜드를 영입하면서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명동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00억 원에서 3분기 990억 원으로 치솟았고 4분기에는 1890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8월 사이트 오픈 당시 일 평균 3억~4억 원에 불과했으나 2월 현재 9억~10억 원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리적 요인도 한몫했다. 명동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은 대표적 관광지로, 이들이 롯데면세점 본점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까지 들러 사가면서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춘절연휴가 있던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집계한 지난 1월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는 124만128명으로 지난해 1월 109만4487명에 비해 13% 늘었다. 중국인관광객도 58만1460명으로 지난해 1월 53만5526명 보다 8.6% 증가했다.

이달에는 버버리와 토즈가 영업을 시작하고 내달에는 끌로에 셀린느 등도 입점하면서 향후 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브랜드의 입점이 완료되면 일 매출 4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증가와 인당 구매액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판촉비 부담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BEP 달성을 넘어 수익구조의 개선까지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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