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명된 롯데백화점와 현대백화점의 최고 수장들이 각각 '중국통' '영업통'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신세계의 장재영 대표가 '신규 프로젝트 전문가'여서, 백화점 3사가 올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임된 롯데백화점 강희태(58) 사장과 현대백화점 박동운(59) 사장, 그리고 2012년 말부터 신세계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5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신세계백화점 장재영(57) 사장은 제각기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택된 강희태 사장과 박동운 사장은 각각 중국통, 영업통으로 알려졌고, 5년째 신세계를 이끌어온 장재영 사장은 마케팅 및 신규 프로젝트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강희태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07년 잠실점장, 2010년 소공동 본점장, 2011년 상품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최근까지는 중국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며 현지 백화점 사업(점포 5개)을 이끌어왔다. 중국통으로 불리는 것도 중국 사업 경력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강 사장을 통해 중국사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러시아 법인을 세운 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9개 점포를 열었지만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만 영업적자가 9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 내 상황마저 좋지 않다. 롯데그룹이 정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하면서, 중국 내 반발이 거세다. 이미 중국 홈페이지 해킹사건, 롯데제과 제품 통관 불허, 롯데제품 불매운동, 중국 온라인쇼핑몰 내 롯데마트관 폐쇄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박동운 사장은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2006년 현대백화점 울산점장, 2008년 강남 무역센터점장, 2010년 압구정 본점장, 2012년 상품본부장 등을 거쳤다. 전국 점포를 두루 맡아온 이력이 '영업통'으로 만들었다.
이번 현대백화점의 인사는 '영업통 간 바통 터치'로 요약된다. 박 사장의 전임자인 김영태 전 사장은 대구점장, 신촌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대표 '영업통'이다. 김 전 사장이 상근 고문으로 물러나며 변화가 생겼다. 함께 대표를 맡던 이동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재영 사장은 1984년 신세계에 입사해 2004년 미아점장, 2005년 마케팅담당 상무, 2009년 고객전략본부장, 2011년 판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신세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업전략실장, 상품본부장을 겸직했다.2015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은 신세계를 이끌어오면서 '공격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본점·센텀시티점 식품관 리모델링,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몰·김해점·스타필드 하남점·대구점 오픈 등이 단적인 예다. 또한 정유경 총괄사장을 도와 주얼리와 캐시미어 PB(자체브랜드), 화장품 편집숍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3사를 이끄는 수장들은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며 "본인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침체된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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