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식 맞교환을 단행한 후, 신세계그룹 남매의 배당수익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각각 보유하던 이마트, 신세계 지분을 교환해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 구도를 만들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 상장사로부터 올리는 배당수익은 52억5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1%(1억6000만 원) 증가했다. 반면 정유경 사장은 12억3000만 원으로 11%(1억5200만 원) 줄었다. 이들이 배당을 받는 상장사는 정 부회장 5곳, 정 사장 2곳이다.
두 사람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은 전년과 동일하게 주당 배당금을 책정했다. 그럼에도 배당액 격차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있었던 주식교환 때문이다.
지난해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보유하던 이마트, 신세계 지분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이 가진 신세계 주식을 정 사장이, 정 사장이 가진 이마트 주식을 정 부회장이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올라갔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사진=신세계그룹)
이는 정 부회장은 이마트, 정 사장은 신세계라는 후계구도를 신세계그룹이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그룹의 양대 축으로서, 산하에 계열사들을 양분해 두고 있다. 이마트 밑에는 신세계푸드, 에브리데이리테일, 신세계조선호텔 등, 신세계 밑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DF 등이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이마트에서 41억 원의 배당을 받는다. 지분이 늘어난 덕에 이마트에서 올린 배당수익도 지난해 31억 원에서 1년 새 34%(10억 원) 늘었다. 이어 광주신세계 10억 원(지분 52.08%), 신세계I&C 7417만 원(4.31%), 신세계건설 1595만 원(0.8%), 신세계인터내셔날 458만 원(0.11%) 등의 순이었다.
정 사장은 신세계에서 12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0.43%) 1858만 원의 배당수익을 올린다. 그의 신세계 배당금은 지분이 늘면서 1년 새 291%(9억 원)가량 늘었다.
또 두 사람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올해 101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은 이마트 배당수익이 76억 원으로 가장 컸고, 신세계 22억 원, 신세계건설 1억9000만 원, 신세계푸드 1800만 원 순이었다.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9억2894만 원, 신세계I&C 40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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